[현장] 잼버리 '조기 퇴영' 미국대표단, 평택 미군기지 속속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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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가지 문제로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고 있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에서 6일 조기 퇴영한 미국 스카우트 대표단이 경기 평택 미군기지에 도착했다.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잼버리 야영지가 있는 새만금에서 미국 대표단 선발대 700~800명을 나눠 태운 버스 19대는 출발 6시간여 만인 오후 4시 50분부터 평택 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에 속속 당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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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갖가지 문제로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고 있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에서 6일 조기 퇴영한 미국 스카우트 대표단이 경기 평택 미군기지에 도착했다.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잼버리 야영지가 있는 새만금에서 미국 대표단 선발대 700~800명을 나눠 태운 버스 19대는 출발 6시간여 만인 오후 4시 50분부터 평택 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에 속속 당도했다.
미국 대표단은 점심 식사가 길어진 데다 주말 상행선 도로가 막히면서 예정된 시간보다 2시간가량 늦게 목적지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버스는 도두리 게이트를 통해 곧바로 기지 내로 들어갔으며, 내부에서부터는 미 헌병 차량의 에스코트를 받았다.
캠프 험프리스는 외부인의 출입이 제한돼 있어 취재진이 미국 스카우트 대표단에 접촉할 수는 없었다.
버스의 선팅도 짙은 상태여서 미국 대표단의 표정을 읽기도 어려웠다.
미국 대표단은 총 1천500여명 규모로, 선발대를 제외한 운영요원 등 나머지 인원은 오후에 새만금을 떠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대표단은 당초 새만금 캠프장에 도착하기 전에도 캠프 험프리스 내 체육관에서 하루를 묵고 대회 개막 다음 날인 지난 2일 영지로 들어갔다.
그러나 폭염과 해충, 부실한 시설 문제 등으로 인해 지난 5일 조기 퇴영을 결정했다.
미국 대표단은 대회 참가 직전과 마찬가지로 기지 내 체육관 등에서 오는 11일까지 숙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대표단이 국내 유명 관광지 방문 등 영외 활동을 할 지에 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한다.
평택시는 미국 대표단이 체류하는 동안 체험 행사나 필요 물품에 대한 지원 등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평택시는 월요일인 7일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구체적인 지원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평택시는 원활한 지원을 위해 평택시국제교류재단, 평택시문화재단, 평택시청소년재단, 평택시자원봉사센터 등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상태이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부푼 기대를 안고 찾아온 잼버리 대회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이 뜻밖의 어려움을 겪었다"며 "평택 미군기지에 머무르는 미국 대표단이 나머지 기간만이라도 멋진 추억을 남기고, 우리나라에 대한 좋은 인상으로 여정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는 1일부터 12일까지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자와 많은 벌레로 인한 물림 환자가 속출하면서 개막 초기부터 파행을 겪었다.
화장실과 샤워실 등 시설이 지저분하고 허술하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
이에 잼버리 참가국 중 가장 많은 4천400여명을 보낸 영국 대표단이 지난 4일 조기 퇴영을 결정했고, 이어 미국과 싱가포르도 퇴영키로 했다.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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