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일단 잼버리 마무리에 총력 대응"... '책임 공방'엔 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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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6일 새만금에서 열리고 있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와 관련해 "무더위 위생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개막식에 직접 참석하는 등 기대 속에 개막한 잼버리대회가 각종 논란에 휩싸이자 상당히 곤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윤 대통령은 잼버리 논란뿐 아니라 최근 잇단 '묻지마 범죄' 등 현안 관련 보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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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흉기난동 예고 지역에 경찰 배치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새만금에서 열리고 있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와 관련해 "무더위 위생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잼버리대회와 관련해 열악한 환경과 준비 부족 논란이 커지자, 휴가지에서 여러 차례 지시를 내리며 상황 수습을 각별히 당부하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대회 현장상황을 보고받고 "특히 식중독 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하게 살펴달라"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뿐만 아니라 오세훈 서울시장, 박진 외교부 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서울과 평택에 머물고 있는 영국과 미국 스카우트 학생들이 안전하고 유익하게 영외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개막식에 직접 참석하는 등 기대 속에 개막한 잼버리대회가 각종 논란에 휩싸이자 상당히 곤혹스럽다는 입장이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잼버리대회는 전라북도 행사가 아니라 대한민국 행사"라며 "지금은 대통령 지시대로 무사히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준비 부족 등의 논란에는 향후 책임 소재를 가리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난 6년간 투입된 예산 1,000억 원이 제대로 쓰였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국가 브랜드가 달린 사안인데, 현장을 살펴보면 도대체 1,000억 원이 어디에 쓰였는지 모르겠다"며 "지금은 행사 마무리를 도와야 하는 시간이지만 대회 이후 예산 용처와 관련해 책임 소재를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차후 조사나 감사가 이뤄질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치권이나 언론에서 제기할 수 있지만 (현재로선) 총력 대응에만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을 아꼈다.
윤 대통령은 잼버리 논란뿐 아니라 최근 잇단 '묻지마 범죄' 등 현안 관련 보고를 받았다. 이도운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경찰은 다중시설 등 범죄우려 지역 3,444개소를 선정해 2만2,098명을 배치했다"며 "살인 예고 등이 나왔던 89개 지역에 기동대와 특공대 지역경찰 등 경찰력을 배치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예상하지 못한 현안들이 떠오르면서 윤 대통령이 휴가에서 조기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그러나 "예정대로 휴가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라며 "다만 남은 휴가 기간에도 업무를 챙겨야 하기 때문에 공식 일정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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