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9~10일 상륙 전망…폭염·열대야도 지속

이연우 기자 2023. 8. 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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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제공

 

제6호 태풍 ‘카눈(KHANUN)’이 일본 오키나와에서 한반도로 방향을 틀면서 9~10일께 강원영동과 경상권 등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전국적으로 다음주(7~13일) 내내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 중반에는 태풍 영향으로 일부 지역에 강한 비바람이 예보된 상태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10일 오전 9시께 부산 동쪽 60㎞ 해상을 지나, 낮 즈음 경상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 강도는 중심기압 975hPa, 최대 초속 32m(시속 115㎞)로 ‘중’ 등급이다. 뒤이어 태풍은 동해안을 따라 이동, 11일 새벽께 강원북부권을 지나서 북상할 것으로 예측된다.

강풍반경 기준으로 ▲9일 밤~10일 밤: 부산·울산·경남 ▲10일 새벽~11일 오전: 대구·경북·충북 ▲10일 아침~11일 낮: 강원도·경기 동부 등이 태풍 영향권에 놓여 많은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겠다.

폭염과 열대야도 당분간 지속된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은 28~35도로 평년보다 조금 높고, 최고 기온은 서울 32~35도, 인천 31~34도, 춘천 30~34도, 대전 31~35도, 광주 31~36도, 대구 31~34도, 부산 30~34도 등으로 예상된다. 특히 도심지와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을 전망이다.

한편 기상청은 태풍 진로의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도 전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경로가 한반도 내륙으로 더 들어올 가능성과 동해안 해상으로 더 치우치게 될 가능성 모두 열려 있다”면서 “고기압과 태풍 북상에 따른 열기 유입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겠으나, 태풍 상륙 이후에는 한반도 주변 기압계가 재편되면서 날씨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연우 기자 27y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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