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탓이야"… 잼버리 파행, 해결책 없고 책임공방만
잼버리 대회 중단 촉구도
與 "野출신 전현직 전북지사,
모르쇠 일관 후안무치 태도"
◆ 잼버리 새만금서 철수 ◆
파행으로 치닫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사태 해결이 시급한데도 여야 정치권은 서로 '남탓'으로 책임 공방에 몰두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잼버리 파행 문제를 윤석열 정부 탓으로 돌리자 국민의힘은 "후안무치한 태도"라며 발끈했다.
민주당은 지난 5일 국회 브리핑에서 잼버리 파행 위기와 관련해 "윤석열 정부의 안일한 대응 탓"이라고 비판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꿈과 희망 속에서 펼쳐져야 할 잼버리 대회가 악몽과 사고로 점철되고 있다"며 "스카우트연맹을 밀어내고 대회 준비를 주도한 것은 다름 아닌 윤석열 정부"라고 꼬집었다.
그는 "전가의 보도인 '전 정부 탓'까지 꺼내들어 책임 회피를 위한 변명을 늘어놓지만, 잼버리 대회를 좌초 위기에 몰아넣은 것은 현 정부의 안일한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주류인 친명계 핵심 인사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도 이날 자신의 SNS에 "세계 대회를 이 따위로 준비한 나라가 어디 있는가. 부끄럽다. 이게 대한민국의 국격인가"라며 "(윤석열 정부는) 집권 1년 반이 돼 가도록 뭐 하고서 다 전 정권 탓만 하고 있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체면 따지지 말고 대원들의 건강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필요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면서 대회 중단을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에서 "새만금 잼버리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수석비서관급 회의에서 직접 챙길 만큼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행사였다"고 밝혔다. 그는 △송하진 전 전북지사 △김관영 전북지사 △윤영덕 민주당 의원 등 잼버리 관련 야권 인사들을 일일이 거론하며 "임기 내내 잼버리에 대한 관심을 대대적으로 홍보한 문재인 정부와 잼버리 유치부터 행사 준비 및 운영의 중심에서 잼버리를 자신의 치적 알리기에 적극 활용했던 전북도 전·현직 지사는 대체 무엇을 하였던가"라고 따져 물었다.
전날까지 국민의힘은 "전 정권 탓이나 정쟁거리로 삼아선 안 된다"며 신중한 모습이었으나, 민주당의 공격에 즉각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강 수석대변인은 "새만금 잼버리 유치 이전인 2016년 타당성조사에서 배수 문제와 폭염 문제가 이미 지적됐다. 당시 전북도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나무를 심겠다고 했으나, 이후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재의 상황까지 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러한 와중에도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와 소속 당 전·현직 전북지사의 무책임한 작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윤석열 정부를 비난하는 등 후안무치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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