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연료전지 찾아나선 건설기계업계
밥캣은 SK와 수소지게차 개발
국내 건설기계 양대 기업이 각각 다른 파트너와 손잡고 수소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굴착기·지게차 업무 여건상 친환경 동력원 중 수소가 가진 장점이 많아 선제 연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현대차그룹 계열사 현대모비스와 손잡고 수소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HD현대의 건설기계 부문 중간 지주사다.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를 장착한 굴착기·지게차 시제품을 만든 뒤 실증시험을 하고 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수소 굴착기는 대형 제품 시장이 주목표다. 소형 건설기계 시장은 2차전지로 준비하고 있다. 굴착기는 무거워서 현재 전기 배터리 성능으로는 대형 장비에 필요한 출력을 낼 수 없다. 2020년 개발한 대형 수소 굴착기 무게는 본체만 14t으로 승용전기차(2t)의 7배에 달한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 관계자는 "수소연료전지는 에너지 밀도가 2차전지보다 높아 더 큰 힘을 낼 수 있다"며 "다만 아직 수소 충전소가 부족해 출시를 연기 중이며 2026년 15t 수소 굴착기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그룹의 건설기계회사 두산밥캣은 수소 시장 협력업체로 SK플러그하이버스를 택했다. 양사는 수소 지게차 프로토타입을 개발하고 시범 운영 중이다. SK플러그하이버스는 수소연료전지 생산을 전문으로 한다.
수소 지게차는 2차전지를 이용한 지게차 대비 생산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 배터리는 4~6시간의 충전 시간이 필요한 반면, 수소연료전지는 3~5분이면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며 "장비 운영률을 높이고 충전기 거치 대수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밥캣은 수소 충전소가 늘어나는 대로 다양한 수소 지게차 제품을 출시한다는 각오다.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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