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메탈 음극재'가 뜬다 고사양 배터리 개발 경쟁
롯데케미칼, 한발 앞서 투자
SKC·포스코도 개발 가세
리튬이온 배터리에 들어가는 음극재를 기존 흑연이나 실리콘 대신 '리튬메탈'로 대체하는 기술 개발을 두고 국내 기업이 앞다퉈 경쟁하고 있어 주목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등 대기업은 잇달아 다른 기업과의 합종연횡을 바탕으로 리튬메탈 음극재 개발에 나서고 있다. 리튬메탈 음극재는 기존 흑연이나 실리콘 대신 금속 물질인 리튬메탈을 사용한 음극재다.
흑연이나 실리콘에 비해 무게가 25%에 불과하고 에너지 밀도는 10배가량 높다. 일반 전기차에 들어가도 주행거리와 배터리 수명을 늘릴 수 있는 미래 배터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또 사용할수록 빠르게 열화해 배터리 팽창의 원인이 되는 흑연과 달리 내구성에서도 유리하다.
롯데케미칼이 가장 먼저 리튬메탈 음극재 개발에 나섰다. 지난해 미국 리튬메탈 음극재·고체 전해질 개발 스타트업인 소일렉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합작사를 세워 2025년까지 미국 현지에 2억달러 규모 리튬메탈 음극재 생산시설 구축을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SKC도 포스코홀딩스와 협약을 맺고 리튬메탈 음극재 등 차세대 2차전지용 음극 소재 개발과 함께 소재 생산을 위한 공정 기술 개발에서 협업하기로 했다. SKC는 전고체 배터리에도 적용 가능한 리튬메탈 음극재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배터리 음극재 소재 기술을 보유한 니바코퍼레이션과 지분투자 계약을 맺었다. 니바코퍼레이션은 리튬메탈 음극재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업계 관계자는 "2차전지 분야 다양한 신소재 사업을 둘러싼 업계 간 합종연횡은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며 "국내 배터리 산업 미래도 탄탄한 소재 산업 공급망 구축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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