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반기 자동차 수출서 日 꺾고 세계 1위 등극

전년比 76% 증가한 214만대 수출···러시아·유럽으로 전기차 등 판매 증가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중국의 상반기 자동차 수출량이 일본을 꺾고 사상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미국, 일본, 유럽의 자동차 업체가 철수 중인 러시아 시장에서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를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 자료를 인용한 분석에 따르면 중국 주요 기업의 상반기 기준 자동차 수출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늘어난 214만 대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일본자동차공업회 집계에 따른 일본의 자동차 수출 대수(202만 대)를 웃도는 수치이다. 중국의 자동차 수출량이 일본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BYD의 전기차 모델. [사진=BYD 페이스북]

중국의 자동차 수출을 주도한 것은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의 판매 증가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신에너지차(전기, 수소, 하이브리드차) 수출 대수는 53만4천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0% 늘었으며 전체 수출 차량의 25%를 차지했다.

중국 상하이에 공장을 둔 테슬라가 18만 대 이상을 수출했고 중국 BYD도 8만 대 이상을 해외로 판매했다.

국가별로 비교해보면 중국의 대(對) 러시아 차량 수출 규모가 대폭 늘었다. 일본철도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중국의 대러시아 차량 수출 대수는 28만7천 대로 가장 많았다.

니혼게이자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한국과 일본, 유럽의 주요 기업들이 현지(러시아) 사업을 대폭 줄었다"며 "그 공백을 중국 기업들이 메우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