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턱대고 스타트업 창업은 위험 … 인력 구성에만 6년 쏟아"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개발
美 게임어워드서 대상 수상
"무턱대고 스타트업을 창업해선 안 됩니다. 창업 전 자신이 생각하는 최고 인재들을 모으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2023 한미과학자대회(UKC)에서 매일경제 회장상(올해의 기업가상)을 수상한 케빈 킴 브레이브터틀즈 최고경영자(CEO·사진)는 미래의 스타트업 창업가들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그는 "사람을 모으고 팀을 만들어 시간을 두고 창업을 준비해야 한다"며 "내가 가진 모든 것을 걸고 판에 들어와 직접 뛰어보지 않는다면 실질적 배움을 경험하기 힘든 스타트업 분야에서 그래도 조금이라도 미리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며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경제 회장상은 매년 과학기술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업적을 거두거나 미국에서 성공한 기업인으로서 한인사회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된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3000달러(약 390만원)가 주어진다. 킴 CEO는 2021년 미국 모바일게임 개발사 브레이브터틀즈를 창업하고 회사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11월 회사의 첫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인 '런웨이Z'를 출시했다. 런웨이Z는 사용자가 자신의 아바타를 패션 테마에 맞춰 스타일링하고 런웨이에 올려 투표를 통해 승자를 결정하는 토너먼트 방식의 게임이다.
런웨이Z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8개월째 인기 게임 순위에 들고 있으며 올해 미국 NYX 게임 어워드에서 메타버스 게임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이달 기준 누적 게임 접속 횟수가 약 1억건에 가깝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브레이브터틀즈는 현재 170만달러(약 22억원)가량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그는 이런 성과의 기반에는 사람이 있다고 강조했다. 킴 CEO는 "브레이브터틀즈의 팀 조직과 구성에만 6년을 쏟아부었다"며 "빌 게이츠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을 준비할 때처럼 차고에서 사람들을 모으며 치열하게 창업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결과 단단한 유대 속에 서로를 믿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솔직하고 투명하게 평가받고 평가하는, 스스로가 고쳐 가는 조직문화를 기반으로 창업에 나설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브레이브터틀즈라는 사명은 느리더라도 멈추지 않고 용감하게 멀고 거친 바다로 나아가는 거북들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그는 "브레이브터틀즈를 메타버스계의 유니콘 게임 회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댈러스 고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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