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사흘간 군수공장 집중 시찰 "전쟁준비 시급한 문제"

한미연합 을지연습 앞둔 김정은 군수공장 시찰
방사포탄, 전략순항미사일·무인공격기 엔진 생산공장 등 방문
러시아 향한 '무기홍보' 내지 무기수출에도 무게 실어
金"저격무기 현대화, 전쟁 준비에서 가장 중차대" 발언

[파이낸셜뉴스]

김정은이 지난 3~5일 중요군수공장을 잇따라 시찰하고 전쟁 준비를 위한 무기 현대화를 강조했다. 그는 초대형 대구경 방사포탄, 저격무기, 전략순항미사일 및 무인공격기 엔진, 미사일 발사대차 생산공장을 집중적으로 둘러봤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3~5일 사흘간 "대구경 방사포탄 생산공장을 비롯한 중요 군수공장들을 현지지도하면서 당의 군수공업정책의 핵심목표 수행정형을 요해(파악)했다"고 6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캡처

북한 관영선전 매체 조선중앙통신은 6일 김정은이 지난 3∼5일 사흘간 "대구경 방사포탄 생산공장을 비롯한 중요 군수공장들을 현지지도하면서 당의 군수공업정책의 핵심목표 수행정형을 요해(파악)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이 기간에 초대형 대구경 방사포탄, 저격무기, 전략순항미사일 및 무인공격기 엔진, 미사일 발사대차 생산공장 등을 잇따라 시찰하고 전쟁 준비를 위한 무기 현대화를 강조했다.

통신에 따르면 그는 "생산공정 전반에 대대적으로 새로운 설비들과 측정장치들을 도입해 정밀가공 능력을 제고하고 자동화를 실현했으며 노동환경 조건을 비약적으로 일신"하는 등 공장이 이룬 기술·생산공정 현대화 사업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그가 새로운 계열의 저격무기 생산실태를 파악하고 "변화된 전쟁양상에 맞게 인민군대 전선부대들과 유사시 적후에서 무장투쟁을 하게 될 부대들이 휴대할 저격무기를 현대화하는 것은 전쟁 준비에서 가장 중차대하고 시급한 문제"라는 언급을 전했다.

그러면서 "경량화와 집중성 보장은 저격 무기개발과 생산의 기본핵심 지표"라며 "(북한) 군인들의 체질적 특성과 전투적 성능을 만족시킬수 있게 새로운 형식, 새로운 구경의 저격무기들을 만들어낼데 대한 강령적인 과업을 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어 통신은 김정은이 전략순항미사일과 무인공격기 발동기(엔진) 생산공장도 현지지도하면서 "발동기 제작에 필요한 각종 자재보장 대책을 확고히 앞세워 발동기 생산에서의 속도와 질과 량을 다같이 철저히 보장할데 대하여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통신을 또 중요 전략무기대차 생산실태도 파악하고 "당중앙이 제시한 전략미싸(사)일 발사대차 당면생산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장에서 진행한 현재까지의 계획수행정형과 전망적인 생산실태를 구체적으로 료해했다"고도 전했다.

북한은 을지연습을 두고 "북침 전쟁연습"이라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김정은의 이번 군수공장 집중 시찰은 이달 21~24일 한미연합 군사연습과 연계돼 실시되는 우리 정부의 '을지연습'을 앞두고 이뤄져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전쟁준비'를 내세웠지만 실상은 북한 주장 '전승절'(정전협정기념일) 70주년 열병식을 계기로 한 러시아 군사대표단 방북으로 과시한 북러 군사협력의 연장선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밀착 행보를 이어온 러시아를 향한 '무기 홍보' 내지 무기수출에 방점을 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5일 중요군수공장을 잇따라 시찰하고 전쟁 준비를 위한 무기 현대화를 강조했다. 그는 초대형 대구경 방사포탄, 저격무기, 전략순항미사일 및 무인공격기 엔진, 미사일 발사대차 생산공장을 집중적으로 둘러봤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3~5일 사흘간 "대구경 방사포탄 생산공장을 비롯한 중요 군수공장들을 현지지도하면서 당의 군수공업정책의 핵심목표 수행정형을 요해(파악)했다"고 6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