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맛" MZ가 반한 구슬아이스크림

'미니멜츠' 매출 1년새 33%↑
독특한 형태로 젊은층에 인기

어더아사 구슬아이스크림. 박홍주 기자

20·30대 젊은 층을 필두로 구슬 아이스크림이 여름철 간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홍대, 강남 등 주요 도심 곳곳에서 구슬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점포가 늘어나고, 매출도 증가 추세에 있다. 젊은 층 사이에서 '추억의 간식'으로 꼽히는 구슬 아이스크림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데다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에 시원한 간식이 인기를 끈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국내 구슬 아이스크림 1위 브랜드인 동학식품의 '미니멜츠'는 대형마트 등에서 '숍인숍' 형태의 구슬 아이스크림 판매기 구입 문의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미니멜츠 매출은 올해 상반기 1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122억원과 비교해 32.8%가량 크게 뛰었다.

당초 구슬 아이스크림은 놀이공원 등에서 판매하거나, 대형마트에서 소량 포장해 파는 것이 주된 방식이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구슬 아이스크림을 전문으로 다루는 매장이 속속 등장하면서 유행으로 번지고 있다. 독특하고 재미있는 형태의 디저트를 즐기는 젊은 세대의 기호에 맞고, 어린 시절 '추억의 맛'을 떠올리게 한다.

다양한 맛에 따른 여러 색깔의 구슬을 층층이 섞을 수 있어 디저트의 '비주얼'을 중시하는 젊은 층에 소구하는 측면도 있다. 최근 유행은 서울 코엑스에 자리 잡은 '더죠이'가 효시로 꼽힌다. 작은 사이즈 컵으로만 판매하던 구슬 아이스크림을 포장용 커피잔처럼 커다란 용량으로 담아 팔면서다.

이런 가운데 홍대의 '어더아사', 합정의 '도르륵' 등 전문 매장이 계속 등장하면서 유행을 키웠다.

[박홍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