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뎌진 대전의 창… 대전, 최근 10경기 2승5무3패 부진 어쩌나

정필재 2023. 8. 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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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K리그2로 강등된 대전 하나시티즌은 2023시즌이 돼서야 K리그1에 복귀했다.

올 시즌 대전은 35골을 넣으면서 40골을 허용했다.

 대전은 최근 10경기 2승5무3패로 부진하다.

4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5라운드 경기에서도 대전은 광주 FC에 0-3으로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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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K리그2로 강등된 대전 하나시티즌은 2023시즌이 돼서야 K리그1에 복귀했다. 8년간 속앓이를 했던 대전은 K리그1에 새 시즌 기다렸다는 듯 돌풍을 일으켰다. 시즌 초반 2위까지 올라서더니 4월16일 K리그 전반기 역대 최다승점 기록을 세운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를 2-1로 잡아내는 위용을 뽐내기도 했다. 수비력은 약했지만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대전은 승승장구했다. 여기까지였다. 뜨거웠던 대전이 차갑게 식어버렸다. 수비는 여전히 불안하지만 무기인 공격력은 시간이 지나면서 무뎌지고 있다. 

올 시즌 대전은 8승9무8패 승점 33을 기록 중이다. 대전은 5일 울산과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을 챙긴 대구FC에 밀려 7위까지 추락했다. 실점이 너무 많다. 올 시즌 대전은 35골을 넣으면서 40골을 허용했다. 실점은 강등 위기에 몰린 수원FC(51골)에 이은 리그 2위다. 

최근 10경기 부진이 심각하다. 대전은 최근 10경기 2승5무3패로 부진하다. 이 기간 넣은 득점도 9골이 전부다. 반면 대전이 허용한 실점은 15점에 달한다. 올 시즌 대전보다 많은 득점을 내준 팀은 수원FC뿐이다. 

공격은 두 선수에게 집중돼 있다. 5일 현재 티아고가 7골로 7위, 레안드로가 7어시스트로 리그 1위에 올라있지만 이들을 받쳐줄 선수가 없다. 대전은 공격포인트 10위에 단 한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 4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5라운드 광주FC와 대전하나시티즌 경기에서 추가골을 넣은 광주FC의 정호연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4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5라운드 경기에서도 대전은 광주 FC에 0-3으로 완패했다. 경기 시작 7분만에 광주 김한길에게 선취점을 내주더니 6분 뒤 정호연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올 시즌 역전승이 단 한 차례도 없는 대전으로선 힘들게 경기를 풀어갔다. 대전은 후반 17분 광주 이건희에게 쐐기골을 골까지 얻어맞고 결국 고개를 숙였다.

캡틴 주세종의 활약과 신예 배준호의 성장이 필요하다. 특히 배준호에 대한 기대가 크다.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4강신화의 주역으로 우뚝 선 배준호는 대전뿐만 아니라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배준호는 지난달 22일 대구FC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리며 본격적인 활약을 예고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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