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로데오거리서 여성 10명 살인' 협박글 40대 구속영장 청구

40대 남성 "관심 받고 싶어서 글 올렸다"
검찰 "사회적 불안 증폭·경찰력 등 공권력 낭비 초래"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검찰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인천 로데오 거리에서 여성 10명을 죽이겠다'고 예고글을 올린 40대 남성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인천지검은 협박 혐의로 40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5일 오전 인터넷의 한 커뮤니티에 '인천 부평 로데오 거리에서 여자만 10명 죽이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IP주소를 추적해 5일 오후 1시쯤 A씨를 자택에서 긴급체포했다. A씨는 "관심을 받기 위해 글을 올렸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검찰 관계자는 "A씨의 범죄혐의가 인정되고, 피해자에 대한 위해 우려, 사회적 불안 증폭, 경찰력 등 공권력 낭비를 초래하는 등 사안이 중대하다"며 "도주 및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판단해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말했다.

한편 5일 새벽에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축제장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내용의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경찰이 수사 중이다.

글쓴이는 이날 새벽 '디시인사이드'에 '요즘 흉기 난동이 유행이라던데 나도 송도달빛축제공원에 가볼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경찰은 이날 전술 및 폭발물처리반(EOD) 대원 6명, 장갑차 등을 투입하고, 기동대 60명도 투입해 대응에 나선 상태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4시 28분쯤에는 '디시인사이드'에 '인천공항에 폭탄 설치했다(8시 터뜨릴 예정)'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 중이다.

경찰은 특공대와 탐지견 등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으며, 현재까지 폭발물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해당 글 작성자가 해외에서 우회 사이트를 이용해 글을 작성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사이버수사팀을 투입해 다각도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gut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