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대통령 "핵무기 없는 세상 가능하다고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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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78주년을 맞아 오스트리아 대통령이 "핵무기 없는 세상이 가능하다고 확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1945년 8월 6일과 9일에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두 개의 원폭이 투하되었을 때 그 결과는 재앙이었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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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원폭 투하 78주년 맞아
강대국들에 ‘핵군축 가속화’ 촉구
일본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78주년을 맞아 오스트리아 대통령이 “핵무기 없는 세상이 가능하다고 확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스트리아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동맹국이던 독일의 일부였으나, 전후 독립한 뒤 현재는 중립국의 길을 걷고 있다.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1945년 8월 6일과 9일에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두 개의 원폭이 투하되었을 때 그 결과는 재앙이었다”고 운을 뗐다. 히로시마의 경우 투하 당시에만 약 7만명이 숨졌다. 이후 부상이나 후유증에 시달리다가 사망한 이들을 더하면 1945년 말까지 총 9만∼16만여명이 원폭 때문에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나가사키도 투하 직후 숨진 이들과 후유증 등으로 인해 나중에 사망한 이들을 더해 1945년 말까지 총 8만여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산된다.
“이 폭탄의 파괴력은 상상하기도 싫다”고 단언한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푸틴이 우크라이나에서 잔인한 침략전쟁이 시작될 때 바로 핵무기 운용 부대를 경계 태세로 전환했다는 사실은 핵무기 없는 세상을 옹호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시급한지를 보여준다”며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 그리고 툭하면 핵무기 사용 카드를 꺼내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겨냥했다. 그는 “핵군축을 가속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나는 핵무기가 없는 세상이 가능하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녹색당 소속인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 등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은 진보 성향의 정치인이다. 오스트리아는 중립국이지만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푸틴과 러시아를 강하게 비판하며 우크라이나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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