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태양광 산업 ‘판’ 바꾼다”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 설립
2020년 설립 후 3년 만에 투자금 3천억
민자발전사로 소규모 태양광 관리 극대화
3년 내 1GW 수준 설비량 확보 목표
지난해 전기차 충전소 사업 진출도
2020년 본격 영업을 시작한 지 3년 만에 누적 투자 규모 약 3300억원. 스타트업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의 투자 규모가 말해주듯 BEP는 설립부터 눈길을 끌었다. 한화큐셀 등 국내 대규모 태양광 기업에서 일하던 인력들이 나와 의기투합했는데 김희성 대표(CEO)를 비롯해 명진우 부대표(COO) 등 BEP 설립 멤버들이 경력기간 동안 전 세계 시장에서 거둔 태양광 투자 실적만 약 2조원, 규모로 따지면 800MW(메가와트)나 된다.
지난해에는 미래에셋증권과 국내 태양광 합작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전기차 급속충전 브랜드 ‘워터’를 출시하며 비즈니스를 확장했다. 김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장기적으로 재생에너지 생산뿐 아니라 전력의 저장과 판매를 아우를 수 있는 회사가 되기 위한 작은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BEP는 태양광을 기반으로 한 ‘민자발전사(IPP)’다. 지자체로부터 태양광 사업 인허가를 받은 뒤 시공업체를 선정해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하고, 그 뒤 생산한 전기를 한국전력에 판매하는 인프라 투자 기업이다. 김 대표는 “태양광 발전은 인프라 비즈니스인 만큼 장기적인 시각으로 설치하고 관리해야 하는데 개인이나 다수의 소규모 사업자가 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협력업체들과 함께 인허가부터 투자, 건설, 운영 과정을 총괄한다. BEP는 이 과정에서 토지나 건물을 제공한 상대방에게 임대료를 지급하고, 전력을 생산해 판매하여 얻은 수익으로 매출을 발생시킨다.
BEP는 태양광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지난해 말 전기차 급속 충전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워터’라는 브랜드로 이미 광화문과 봉화 국립수목원 등에 급속 충전소를 설치했다. 연내 신규 충전소 12곳 이상을 추가로 열고 2025년까지 100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궁극적으로 재생에너지 생산뿐 아니라 전력 저장, 판매를 아우르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전력 생산과 판매 부분에 뛰어든 만큼 향후 에너지저장장치(ESS) 진출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ESS 영역에선 민간이 참여할 수 있는 제도가 전혀 없는 상황이라 이 부분의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 김 대표는 “대용량 ESS를 재생에너지 발전원이나 전력 계통망과 연계하게 되면 국가적으로 전력 수급을 조절하거나 계통을 안정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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