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뚫고 또 잡았다···'슈퍼루키 킬러' 된 제주의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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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슈퍼루키 킬러'다.
2018년 데뷔한 임진희(25·안강건설)가 신인상 포인트 1위 황유민(20)과 결투에서 이겼다.
임진희는 2021년 깜짝 우승 뒤 지난 시즌 또 1승을 올리며 '반짝'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임진희는 황유민에게 1타 차로 리드를 뺏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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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심의 5언더로 황유민 1타차 제압
작년엔 윤이나, 5월엔 방신실 꺾어
박민지·박지영 이어 시즌 2승 대열
시즌 상금 16위서 5위로 '급부상'
이 정도면 ‘슈퍼루키 킬러’다. 2018년 데뷔한 임진희(25·안강건설)가 신인상 포인트 1위 황유민(20)과 결투에서 이겼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4승째. 데뷔 후 처음으로 ‘다승’의 기쁨을 누리며 투어의 확실한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2승은 ‘양박’ 박민지와 박지영에 이어 임진희가 세 번째다.
제주 출신 임진희는 6일 제주시 블랙스톤 제주CC(파72)에서 끝난 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나흘 합계 5언더파 283타로 우승했다. 황유민을 1타 차로 따돌렸고 상금은 1억 8000만 원. 시즌 상금 16위에서 5위(약 4억 7000만 원)로 뛰었다.
임진희는 2021년 깜짝 우승 뒤 지난 시즌 또 1승을 올리며 ‘반짝’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올 시즌에는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트로피를 들었다. 이날 시즌 2승으로 ‘매년 1승은 하는 선수’라는 평가를 넘어섰다. 지난해 우승은 당시 신인 윤이나, 올 시즌 첫 승은 루키 방신실과 다툼에서 승리한 것이었다. 그리고 이날 시즌 2승은 역시 신인 황유민과 경쟁 끝에 매듭지었다. 윤이나, 방신실, 황유민 셋 모두 ‘슈퍼 장타’를 뽐내는 라이징 스타다.
2위 최민경에 2타 앞선 선두로 최종 4라운드를 출발한 임진희는 버디 1개와 보기 3개로 2타를 잃었다. 경쟁자 대부분이 흔들린 후반 9홀을 모두 파로 막은 경기력이 놀랍다. 이번 주 폭염과 강풍 속에서 얼음 같은 경기력을 뽐냈다. 나흘 간 72홀에서 스리 퍼트는 딱 한 번이었고 티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87.5%에 달했다.
최종일 전반에는 두 조 앞에서 경기한 황유민의 기세에 눌렸다. 황유민은 7~9번 세 홀 연속 버디 등 버디만 4개를 몰아쳤다. 임진희는 황유민에게 1타 차로 리드를 뺏겼다. 승부가 한 번 더 요동친 것은 15번 홀(파4)이었다. 황유민의 티샷이 왼쪽 숲으로 들어간 것. 아웃 오브 바운즈(OB)였다. 4온 2퍼트의 더블 보기로 임진희가 다시 1타 차 선두가 됐다. 흐름상 그대로 끝날 것 같지는 않았지만 임진희는 그대로 끝냈다. 그린에 못 올린 볼은 정교한 어프로치로 홀 바로 옆에 갖다 놓았다. 애매한 거리의 파 퍼트를 거푸 놓쳐 보기 3개를 범한 전반과 딴판이었다.
임진희는 고교 1학년 때에야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한 늦깎이다. 국가대표는커녕 상비군 경력도 없지만 지금까지 개인 휴대폰도 갖지 않을 정도로 연습벌레를 자처했다. 지난해부터는 거리를 10야드 이상 늘리고 구질도 다양해지면서 한 차원 높은 골프를 구사하고 있다.
1타 차 선두로 맞은 18번 홀(파5)에서 임진희는 드라이버를 들지 않고 가볍게 쳐 페어웨이를 지켰고 3온 2퍼트의 안전한 전략으로 ‘후반 올 파’를 완성했다. 경기 후 임진희는 “(제주 대회라) 친척분들도 많이 오셔서 응원해주셨다”며 “전반에 2타를 잃고는 ‘아, 선두에서 밀렸구나’ 했다. 하지만 그때부터 다시 차곡차곡 쳤던 게 우승까지 이어졌다. 하반기가 이제 시작이니 한 번 더 우승을 목표로 달리겠다”고 했다.
직전 출전 대회에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던 황유민은 앞서 18번 홀에서 285야드 드라이버 샷 뒤 2온 승부를 걸었으나 두 번째 샷이 벙커 근처 억센 러프에 걸린 끝에 파에 그쳤다. 2위로 출발한 최민경은 3언더파 공동 3위(이소영·박현경)다. 상금·대상 포인트·평균 타수 1위를 달리는 박지영은 1오버파 공동 13위를 마크했다. 상금 2위 박민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를 다녀와 휴식했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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