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K팝 콘서트 11일 전주서 개최..지자체는 관광 지원 총력
정부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이하 세계잼버리) 최대 이벤트로 꼽혔던 'K팝 슈퍼 라이브' 공연 일정을 안전사고와 온열질환자 발생 우려를 고려해 당초 오늘(6일) 저녁에서 폐영식이 예정된 오는 11일로 연기했다. 공연 장소도 세계잼버리 영지 내 대집회장이 아닌 관중석에 지붕이 설치된 인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옮기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세계잼버리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폭염을 피할 수 있는 각종 시설을 늘리고, 전국 곳곳에서 한국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영외 프로그램도 대폭 보강키로 했다.
박보균 문화체육부 장관은 6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 내 세계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수용인력과 안전관리, 아티스트 출연문제, 새만금에서 이동 조건 등을 종합한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전주 월드컵경기장은 4만여석 규모를 갖추고 있고, 관중석의 80% 정도는 지붕이 덮여 있어 햇빛을 막을 수 있다. 영국과 미국 참가자들 6000여명이 퇴영했지만 약 4만명의 참가자와 자원봉사자들이 공연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잼버리장에서 약 50분 거리의 행사장까진 버스 수송도 가능하다.
아이브와 스테이씨 등이 주축이 된 K팝 공연의 경우 일정과 장소가 변경되면서 일부 출연진 교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관련 세부사항에 대해 추후 결정되는대로 발표키로 했다. 박 장관은 "공연을 관람하는 전 세계 청소년 대원들이 무사히 관람을 하고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지붕이 있는 월드컵 경기장으로 변경했다"며 "아티스트 출연 문제 등은 여러 전문가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고 장소와 날짜가 바뀐 만큼 K팝 콘서트가 성공할 수 있도록 TF(태스크포스)팀을 새롭게 가동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윤석열 대통령 지시대로 스카우트 대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국내 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전날 17개 시·도의 협조를 받아 총 90개 프로그램을 추가했으며, 세계스카우트연맹측과 구체적인 일정이 협의 되는대로 해당 프로그램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충남 보령 '머드(진흙) 축제' 등 지역 특색을 살린 행사나 경북 영주 소수서원과 안동 도산서원 등 명소 방문을 비롯해 전통사찰 '템플스테이'와 같이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있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물놀이 축제 '서울썸머비치' 폐장일을 오는 12일에서 15일로 연장하고, 다양한 음악공연이 마련된 '세종썸머페스티벌' 개최일을 오는 10일로 예정보다 하루 당겼다.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광장에서 여유롭게 누워서 즐기는 콘서트 '여의도 한강공원 눕콘'도 오는 10일로 조기 개최해 스카우트 대원들이 참여하도록 할 방침이다. 야영을 원하면 여의도 한강공원 일부를 숙영지로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부는 이와 별도로 폭염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 130대로 운영했던 냉방버스를 132대를추가해 총 262대로 확대 운영 중이다. 세계잼버리 영지 곳곳엔 더위를 피해 쉴 수 있는 그늘막과 캐노피 등 69개 시설을 보완 설치했고, 물놀이장도 8곳으로 확대 조성했다. 생수는 1인당 하루에 최소 5병 이상 지급하고, 16대의 냉동탑차를 운영하면서 아이스박스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화장실·샤워실이 청결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청소인력도 930명을 추가 투입해 총 1400여명으로 늘렸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초반에) 준비가 부족해 이로 인해 대원들이 많이 불편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적극적으로 나서 불편함을 상당 부분 해소했고 앞으로 발생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선 2배, 3배의 재정과 인력을 동원해 모두 만족하고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세계잼버리를 추진하는 기관간 혼선과 갈등이 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안전하게 진행하도록 서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잼버리에 참가한 한국스카우트연맹 전북연맹 소속 단체가 영내에서 성범죄가 발생했으나 대회 조직위원회가 제대로 조치하지 않았다며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관련 조사를 맡은 세계스카우트연맹의 제이콥 머레이 사무국장은 "보도된 것과 다르게 (세계스카우트연맹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세이프 프롬 함(Safe from harm)' 팀이 해당 피해자 진술에 따르면 어떤 성추행 사실도 없다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숙 장관도 "경미한 것으로 보고받았다"며 "필요하다면 경찰과 함께 강력한 조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부안(전북)=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기성훈 기자 ki03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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