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나온 영국 대원들 난지도서 체험활동…'한강 야영' 기대감

조현기 기자 이기범 기자 문혜원 기자 2023. 8. 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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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와 벌레물림 등으로 새만금 잼버리 현장에서 조기 퇴영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 일부가 6일 오후 서울 난지도 공원 일대를 찾았다.

이들은 잼버리 행사장에서 조기 퇴영했지만 스카우트 활동의 핵심인 자연 활동을 체험하겠다며 이곳을 찾았다.

서울시가 이날 스카우트 대원들에게 여의도 한강공원 일부를 숙영지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새만금에서 중단한 야영활동을 서울에서 재개할 가능성이 생겼다.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은 새만금 잼버리의 힘들었던 기억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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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스카우트 소년들 서울시민 보고 "안녕" 인사
"더위가 가장 힘들었다"…"긍정적 마음 중요해"
잼버리 현장에서 조기 퇴영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서울 마포구 난지도 일대를 돌아보고 있다. ⓒ 뉴스1

(서울=뉴스1) 조현기 이기범 문혜원 기자 = 무더위와 벌레물림 등으로 새만금 잼버리 현장에서 조기 퇴영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 일부가 6일 오후 서울 난지도 공원 일대를 찾았다.

이들은 잼버리 행사장에서 조기 퇴영했지만 스카우트 활동의 핵심인 자연 활동을 체험하겠다며 이곳을 찾았다. 난지도에는 물놀이장, 전망대는 물론 캠핑장도 있다.

◇ 난지도 찾은 영국 대원들…물놀이장 뛰어들어가

잼버리 행사장을 조기에 벗어난 아쉬움을 달래듯 이들은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일대에서 2열 종대로 발을 맞춰 난지공원으로 힘차게 걸어갔다.

며칠 전만해도 폭염에 지쳐 있던 이들은 서울에서 시민과 취재진을 마주한 뒤 "안녕"이라고 말하며 방긋 웃었다.

난지공원에 도착한 이들은 1시간 가량 스카우트 활동을 체험했다. 33도의 높은 기온에 습도마저 높아 온몸이 땀으로 젖었지만 열심히 이곳저곳을 돌아봤다.

물놀이장에 도착하자 갑자기 발걸음이 빨라졌다. 줄을 지어 입장한 다음 시원한 물을 향해 뛰어들었다.

서울시가 이날 스카우트 대원들에게 여의도 한강공원 일부를 숙영지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새만금에서 중단한 야영활동을 서울에서 재개할 가능성이 생겼다.

6일 오후 월드컵 경기장 앞에서 버스를 타기 위해 이동하는 영국 스카우트 대표단의 다리에 벌레 물린 자국이 남아있다. ⓒ News1 장수영 기자

◇ "더위 힘들어 부모님도 걱정"…"긍정적인 마음이 스카우트 정신"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은 새만금 잼버리의 힘들었던 기억을 토로했다.

이날 난지공원에서 만난 스카우트 대원들의 다리에는 모기와 벌레에 물리거나 긁힌 자국이 선명했다. 실제로 새만금에서는 5일 하루에만 987명이 피부 병변, 벌레 물림 등으로 병원을 찾았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 호텔 앞에서 만난 한 스카우트 대원은 뉴스1에 "더위가 가장 힘들었다"며 "영국에 계신 부모님도 걱정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들의 아쉬움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도 드러났다. 영국 참가자 소피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너무 덥고 하루 종일 활동이 중단돼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며 "밤이 되니 갯지렁이가 나와 대원들이 모두 물렸다"고 말했다.

다만 불만만 토로한 것은 아니었다. 한 스카우트 대원은 "일생에 한번 뿐인 기회이며 지난 수년간 계획해 왔다"면서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스카우트 정신은 항상 해결책을 찾고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카우트 종주국인 영국은 잼버리에 약 4000명을 파견해 단일 국가로는 가장 많은 인원이 참석했다. 그러나 피부 발진과 온열 질환 등의 환자가 발생하자 영국스카우트연맹은 4일 잼버리 야영지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새만금 세계 잼버리를 조기 철수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6일 월드컵경기장에서 버스를 타고 있다. 2023.8.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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