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희 고향 제주서 첫 ‘시즌 다승’…황유민 1타 차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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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승을 향한 투어 6년차 임진희와 루키 황유민의 경쟁이 볼만했다.
챔피언조 임진희는 전반을 마쳤을 때 앞 조 황유민에 2타 뒤졌지만 자신의 페이스를 잃지 않았고, 이는 재역전 우승의 발판이 됐다.
다시 1타 차 선두를 되찾은 임진희는 황유민이 합계 4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친 뒤 18번(파5) 홀에서 침착하게 3온 2퍼트로 게임을 마무리하고 폭염만큼이나 치열했던 우승 경쟁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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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희는 6일 제주시 블랙스톤 제주 동·남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후반기 첫 대회 ‘제10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 원) 4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3개로 2타를 잃었다.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해 황유민(4언더파)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1억8000만 원을 품에 안았다.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에서 정상에 올랐던 임진희는 박민지, 박지영(이상 2승)에 이어 시즌 3번째 다승 고지에 오르며 개인 통산 4승에 입맞춤했다. 2018년 정규투어에 데뷔해 2021년 첫 승을 거두며 뒤늦게 꽃을 피운 임진희는 3년 연속 우승과 함께 개인 첫 시즌 다승이라는 값진 열매를 수확했다.
앞서가던 황유민은 12번(파4) 홀에서 1타를 잃은 뒤 15번(파4) 홀에서 티샷 실수로 더블보기를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고 임진희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다시 1타 차 선두를 되찾은 임진희는 황유민이 합계 4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친 뒤 18번(파5) 홀에서 침착하게 3온 2퍼트로 게임을 마무리하고 폭염만큼이나 치열했던 우승 경쟁을 마무리했다.
임진희는 “3번 홀에서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치고 연속 보기를 하는 등 잘 안 풀린 하루였다”면서 “전반에 2오버파를 쳐 (우승권에서) 멀어졌다고 생각하고 마음을 비우고 친 게 오히려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기도 한 그는 “진짜 제주도에서 우승을 하고 싶었다. 아직 꿈같다. 고향에서 가족, 많은 팬 분들 앞에서 우승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아직 많은 대회가 남아있으니 1승을 더 하고 싶다. 다승왕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임진희 황유민에 이어 이소영 박현경 최민경이 나란히 합계 3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제주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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