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온도계 빨게요, 축제에 웃음이 빨게요…2023 화천토마토축제 성황[투어테인먼트]
강석봉 기자 2023. 8. 6. 16:43
4~6일까지 화천군 사내면 일원에서 토마토축제
토마토 35톤 뿌리고 순금반지 32돈 찾고
육군 태권도 시범 등 인기
세상은 눈부시도록 찬란하다. 하지만 그럴수록 우리 삶은 고단하고 녹초가 된다. 폭염이 ‘찬란하神 도깨비’와 더불어 더위를 쏟아낸다. 사랑 잃은 도깨비의 심술에 세상이 들끓고 있다. 하늘의 열기를 모아 대지로 토해내니 하늘은 눈부셔도, 대지는 고역이다. 열기 잃은 하늘은 보기 좋게 스카이블루, 화염 맞은 대지는 보기만해도 땀 쭐쭐 뜨거운 도가니다. 그 틈을 비집고 때아닌 웃음소리 들려온다. 물의 나라, 화천에서 빨갛게 익어나는 그 웃음이 향기롭다.
4일 시작된 ‘2023 화천토마토축제’가 5일 ‘황금반지를 찾아라’로 절정을 이루었다. 대형 풀에 토마토가 투입되자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토마토 풀장으로 뛰어들었다. 스페인의 토마토축제 ‘라 토마티나’의 한국판이다.
이 이벤트의 ‘미션’은 토마토 안에 숨겨진 황금 반지를 찾는 것.
세상은 빨갛게 달아오른 폭염으로 우리 땀을 쥐어짜고 삶을 으깬다. 참가자는 금반지를 찾기 위해 빨갛게 익은 토마토를 손으로 쥐어짜고, 발로 으깬다. DJ 허쉬의 지휘대로 참가자는 토마토를 디스코로 쥐어짜고 트위스트로 으깬다. 그는 이 환희의 토마토 파티에 마에스트로다.
이열치열의 묘약이 따로 없다. 그 사이 하늘에선 폭포수가 쏟아졌고, 가설 기둥에서는 물안개가 흩뿌려졌다.
‘화천 폭염 해방일지’엔 섭씨 35도의 더위도 무색하게 웃음소리 넘친다. 참가자와 관람객의 함성과 시원한 물안개 속에 무더위는 저만치 물러났다.
이날 ‘황금반지를 찾아라’에 사용된 토마토는 무려 35톤이다. 토마토 안에 숨겨진 금반지도 32돈에 달한다. 참여자가 금반지를 못 찾아 유실되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 토마토 안에는 모형 반지가 들어간다. 반지를 찾아 대회 운영위원회로 들고 오면 진짜 금반지와 교환해준다.
이번 대회에는 외국인의 참여도 활발했다. 나이지리아 유학생 아미누(34)는 대회 시작 1분 만에 금반지를 찾아내 많은 이의 부러움을 샀다.
토마토 풀 옆에는 물놀이장이 마련되어 있어 물장구를 치고 워터슬라이드를 타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었으며 특설무대에서는 공연자와 관람객이 하나 되어 춤추고 노래하는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토마토 범벅이 된 참가자들은 샤워 시설을 통해, 찌푸린 얼굴 대신 미소 머금은 모습으로 시원하게 갈아입고 오랜만에 행복감에 젖어 든다.
토마토를 먹어볼 여유도 생겼다. 주식회사 오뚜기의 협조로 즉석에서 ‘천인의 식탁- 즉석 냉파스타 요리’가 펼쳐졌다. 주민으로 구성된 요리단이 준비된 대형 그릇에 누들을 넣고 파프리카 및 파스타 소스를 끼얹어 잘 버무리자 관람객이 줄을 서 파스타를 맛보았다.
이번 축제에는 국방개혁에 따라 해체된 육군 27사단을 대신해 육군 15사단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져 눈길을 끌었다. 사내면 주민의 새로운 이웃이 된 육군 15사단 승리부대의 군악대 공연, 전국 최고 실력을 자랑하는 2군단의 태권도 시범이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번 축제는 군부대의 지원도 확실했다. K9ㆍK55 자주포, K1 탱크 등 중형 장비 전시와 개인 장비 소개도 이어졌다.
메인 무대에서는 태권도 시범단의 기합과 발차기에 갈라진 송판이 하늘에 흩날린다. 매 순간 객석의 함성과 박수는 꼬리를 물었다. 어느새 더위는 꼬리를 감추고 줄행랑을 쳤다. 너무 놀란 폭염이 내년에 다시 올 생각을 못할 정도로….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토마토 35톤 뿌리고 순금반지 32돈 찾고
육군 태권도 시범 등 인기
세상은 눈부시도록 찬란하다. 하지만 그럴수록 우리 삶은 고단하고 녹초가 된다. 폭염이 ‘찬란하神 도깨비’와 더불어 더위를 쏟아낸다. 사랑 잃은 도깨비의 심술에 세상이 들끓고 있다. 하늘의 열기를 모아 대지로 토해내니 하늘은 눈부셔도, 대지는 고역이다. 열기 잃은 하늘은 보기 좋게 스카이블루, 화염 맞은 대지는 보기만해도 땀 쭐쭐 뜨거운 도가니다. 그 틈을 비집고 때아닌 웃음소리 들려온다. 물의 나라, 화천에서 빨갛게 익어나는 그 웃음이 향기롭다.
화천토마토축제…빨게요
4일 시작된 ‘2023 화천토마토축제’가 5일 ‘황금반지를 찾아라’로 절정을 이루었다. 대형 풀에 토마토가 투입되자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토마토 풀장으로 뛰어들었다. 스페인의 토마토축제 ‘라 토마티나’의 한국판이다.
이 이벤트의 ‘미션’은 토마토 안에 숨겨진 황금 반지를 찾는 것.
세상은 빨갛게 달아오른 폭염으로 우리 땀을 쥐어짜고 삶을 으깬다. 참가자는 금반지를 찾기 위해 빨갛게 익은 토마토를 손으로 쥐어짜고, 발로 으깬다. DJ 허쉬의 지휘대로 참가자는 토마토를 디스코로 쥐어짜고 트위스트로 으깬다. 그는 이 환희의 토마토 파티에 마에스트로다.
이열치열의 묘약이 따로 없다. 그 사이 하늘에선 폭포수가 쏟아졌고, 가설 기둥에서는 물안개가 흩뿌려졌다.
‘화천 폭염 해방일지’엔 섭씨 35도의 더위도 무색하게 웃음소리 넘친다. 참가자와 관람객의 함성과 시원한 물안개 속에 무더위는 저만치 물러났다.
토마토 35톤 속 32돈…찾게요
이날 ‘황금반지를 찾아라’에 사용된 토마토는 무려 35톤이다. 토마토 안에 숨겨진 금반지도 32돈에 달한다. 참여자가 금반지를 못 찾아 유실되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 토마토 안에는 모형 반지가 들어간다. 반지를 찾아 대회 운영위원회로 들고 오면 진짜 금반지와 교환해준다.
이번 대회에는 외국인의 참여도 활발했다. 나이지리아 유학생 아미누(34)는 대회 시작 1분 만에 금반지를 찾아내 많은 이의 부러움을 샀다.
토마토 풀 옆에는 물놀이장이 마련되어 있어 물장구를 치고 워터슬라이드를 타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었으며 특설무대에서는 공연자와 관람객이 하나 되어 춤추고 노래하는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토마토 범벅이 된 참가자들은 샤워 시설을 통해, 찌푸린 얼굴 대신 미소 머금은 모습으로 시원하게 갈아입고 오랜만에 행복감에 젖어 든다.
토마토를 먹어볼 여유도 생겼다. 주식회사 오뚜기의 협조로 즉석에서 ‘천인의 식탁- 즉석 냉파스타 요리’가 펼쳐졌다. 주민으로 구성된 요리단이 준비된 대형 그릇에 누들을 넣고 파프리카 및 파스타 소스를 끼얹어 잘 버무리자 관람객이 줄을 서 파스타를 맛보았다.
육군 태권도 시범단…찰게요
이번 축제에는 국방개혁에 따라 해체된 육군 27사단을 대신해 육군 15사단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져 눈길을 끌었다. 사내면 주민의 새로운 이웃이 된 육군 15사단 승리부대의 군악대 공연, 전국 최고 실력을 자랑하는 2군단의 태권도 시범이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번 축제는 군부대의 지원도 확실했다. K9ㆍK55 자주포, K1 탱크 등 중형 장비 전시와 개인 장비 소개도 이어졌다.
메인 무대에서는 태권도 시범단의 기합과 발차기에 갈라진 송판이 하늘에 흩날린다. 매 순간 객석의 함성과 박수는 꼬리를 물었다. 어느새 더위는 꼬리를 감추고 줄행랑을 쳤다. 너무 놀란 폭염이 내년에 다시 올 생각을 못할 정도로….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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