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돈봉투' 윤관석…구속 후 첫 검찰 조사

CBS노컷뉴스 송영훈 기자 2023. 8. 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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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금품 살포·수수 의혹에 연루돼 구속된 무소속 윤관석 의원이 구속 후 이틀 만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윤 의원은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4월 말, 송영길 당시 당대표 후보 캠프 관계자에게 두 차례에 걸쳐 현금 6000만 원을 받은 뒤 이를 300만 원씩 봉투 20개로 나눠 민주당 의원들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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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돈봉투' 의혹에 구속된 윤관석
구속 이틀 만에 첫 검찰 소환 조사
돈봉투 살포 내용과 이유 집중적으로 조사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무소속 윤관석 의원이 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금품 살포·수수 의혹에 연루돼 구속된 무소속 윤관석 의원이 구속 후 이틀 만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이날 윤 의원을 소환해 조사했다. 지난 4일 '증거인멸 염려' 등을 이유로 구속영장이 발부돼 사건에 연루된 현역 의원 중에서 처음으로 구속된 지 이틀 만이다.

검찰은 정당법 위반 혐의를 받는 윤 의원을 상대로 동료 국회의원들에게 돈봉투를 뿌린 내용과 이유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다. 검찰에 따르면 윤 의원은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4월 말, 송영길 당시 당대표 후보 캠프 관계자에게 두 차례에 걸쳐 현금 6000만 원을 받은 뒤 이를 300만 원씩 봉투 20개로 나눠 민주당 의원들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윤 의원이 다른 의원들에게 돈 봉투를 건네면서 "지역 대의원들에게 송영길 후보를 찍으라고 해달라"는 취지의 '오더'를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검찰이 지난 4일 진행된 윤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심사)에서도 윤 의원에게 돈봉투를 받은 정황이 있는 현역 의원 명단을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언론은 5일 검찰이 구속 심사 당시 300만 원이 든 돈봉투가 이틀에 걸쳐 총 19명의 의원에게 뿌려졌다고 밝혔다고 보도하며 실명을 공개했다.

검찰 관계자도 이날 CBS노컷뉴스에 "현재까지의 특정된 상황을 법원에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은 맞다"라고 밝혔지만 구체적 내용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의혹에 휩싸인 민주당 의원들은 해당 보도를 일제히 반박하고 나섰다.

백혜련 의원은 "2021년 전당대회 당시 저는 최고위원 후보자로서 당선을 위해 의원들과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해야 하는 입장에서 특정 캠프로부터 돈봉투를 수수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확인하지 않고 기사를 내보낸 행위에 강력하고 엄중하게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용기 의원 역시 "전혀 사실이 아니다. 해당 기사는 수수 정황이라며 검찰 주장을 그대로 옮겨 쓴 것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반발했고, 박영순 의원도 "수수한 사실이 없다고 분명히 해명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사화해 저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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