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세대교체 KB금융… 동갑내기 부회장 3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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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4연임 도전을 포기한 가운데 차기 회장 후보군 윤곽이 오는 8일 드러날 예정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오는 8일 약 20명의 후보로 구성된 롱리스트(잠재 후보군)를 대상으로 1차 숏리스트 6명을 추릴 계획이다.
내부 후보군에는 후계 프로그램에 따라 양성된 허인·이동철·양종희 3명의 현(現) 부회장, 총괄부문장, 주요 계열사 대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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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4연임 도전을 포기한 가운데 차기 회장 후보군 윤곽이 오는 8일 드러날 예정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오는 8일 약 20명의 후보로 구성된 롱리스트(잠재 후보군)를 대상으로 1차 숏리스트 6명을 추릴 계획이다. 이어 29일에는 6명을 대상으로 1차 인터뷰 및 심사를 거쳐 숏리스트(2차)를 3명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회추위는 지난달 20일 차기 최고경영자(CEO)를 선정하는 경영승계절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회추위는 앞서 내·외부 후보 10명씩 총 20명의 롱리스트를 추렸다. 당초 유력 후보였던 윤 회장이 용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윤 회장을 제외한 롱리스트에서 숏리스트가 결정되게 된다.
현재 작성된 롱리스트는 내부 인사 10명, 외부 인사 10명 등 약 20명의 후보로 구성됐다. 내부 후보군에는 후계 프로그램에 따라 양성된 허인·이동철·양종희 3명의 현(現) 부회장, 총괄부문장, 주요 계열사 대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인사로는 서치펌 등 전문기관 추천을 받은 후보들이 올랐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 당시 경제부처 장관 등 관료 출신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안팎에선 부회장 3명을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1961년생 동갑내기다. KB손해보험 대표를 지낸 양 부회장은 이들 중 2020년 가장 먼저 부회장직에 올랐다. KB금융 재무 부사장을 역임해 재무통으로 평가받는다. 현재는 KB지주에서 개인고객, WM·연금, SME 부문장을 맡고 있다.
허 부회장은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장을 지냈고, 사상 첫 3연임 은행장으로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0년 차기 회장 선임 당시에도 최종 숏리스트 4명에 포함된 바 있다. 서울대 법학과 80학번으로 같은 과 79학번인 윤 대통령의 1년 후배기도 하다.
이 부회장은 보험·카드를 비롯한 비은행 분야를 모두 섭렵해 금융지주 사업 전반에 걸쳐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 통합추진단장을 맡아 인수합병 분야에서 역량을 인정받았다. KB지주 전략총괄 부사장, 국민카드 사장 등을 역임했다.
일각에선 내부 출신 깜짝 인물이나, 외부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국내 증권사 최초 여성 CEO(최고경영자)로 KB금융 총괄부문장인 박정림 KB증권 사장, 이재근 국민은행장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의 입김과 외부 압력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윤 회장 이전 임영록·어윤대·황영기 회장이 외부 출신 인사였기 때문이다. 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KB금융 경영 승계와 관련해 “모범이 되는 선례가 돼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회추위는 9월 8일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2차 인터뷰를 통한 심층평가를 실시하고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자 1인을 확정한다. 이후 최종 후보자가 관련 법령에서 정한 자격 검증을 통과하게 되면, 회추위와 이사회의 추천절차를 거쳐 11월 20일에 개최되는 주총을 통해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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