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박정희·노태우 초상화 보며…김현철 "서로 본인 아버지만 이상하게 나왔다고"

박통일 2023. 8. 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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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은 윤석열 정부의 지난 1년이 "사실상 반쪽짜리 권력이었다"고 진단했습니다.

김 이사장은 오늘(6일) MBN 시사스페셜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거의 행정 권력만이 현 정부에 있을 뿐 의회 권력은 야당에 가 있었다"며 "이는 과거 노태우 정부의 여소야대 상황과 비견이 된다"면서 "결국 내년 총선 결과에 따라 원만한 통치가 과연 가능할지를 판단하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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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연금 노동 교육 개혁 중 한 가지라도 제대로 하면 성공”
“YS정신은 한 마디로 호연지기(浩然之氣)”
"2세들, 다른 대통령 초상화는 멋진데 왜 우리 아버지만…"
“윤 대통령, 궁극적으로는 이재명 대표 만나야”
사진=매일방송 MBN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은 윤석열 정부의 지난 1년이 "사실상 반쪽짜리 권력이었다"고 진단했습니다.

김 이사장은 오늘(6일) MBN 시사스페셜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거의 행정 권력만이 현 정부에 있을 뿐 의회 권력은 야당에 가 있었다"며 "이는 과거 노태우 정부의 여소야대 상황과 비견이 된다"면서 "결국 내년 총선 결과에 따라 원만한 통치가 과연 가능할지를 판단하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럼에도 현 정부에서 변화와 개혁을 굉장히 강력하게 추진했고, 이는 비정상의 정상화를 의미한다"며 "지난 1년동안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헌법 정신이 훼손된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 작업을 해온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개혁에는 연금개혁과 노동개혁, 교육개혁 등 3대 개혁이 있는데, 윤석열 정부가 짧은 5년 단임 임기 기간에 한 가지만이라도 제대로 할 수 있다면 성공한 정부가 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매일방송 MBN

김 이사장은 부친인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치철학, 'YS 정신'이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호연지기라고 한 마디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김 이사장은 "대도무문이 굉장히 많이 회자되고 한 것도 사실이다"면서도 "아버지가 큰 정치, 그리고 올바른 정치를 강조했고, 권력과 부는 같이 갈 수 없다는 의미에서의 깨끗한 정치, 그리고 통합화 화합의 정신을 강조한 넓은 정치는 호연지기 안에 녹아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29일, 역대 대통령 가족들이 청와대에서 만나 청와대 개방 1주년 특별전을 다녀온 일화에 대해서도 소개했습니다.

이날 모임에는 김 이사장을 포함해 이승만 며느리 조혜자 여사와 윤보선 아들 윤상구 동서코포레이션 대표, 박정희 아들이자 박근혜 동생인 박지만 EG 대표이사 회장, 노태우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 김대중 아들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김 이사장은 "각 대통령의 초상화가 있어서 지켜보고 있는데, 박지만 회장이 '다른 분들의 초상화는 멋있는데 자기 아버지만 좀 이상하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며 "그런데 저도 그렇게 생각했고, 노재헌 이사장도 그렇게 생각했나보다, 각각 자기 아버지가 제일 안 좋게 나왔다고 말했다"고 웃으며 이야기했습니다.

사진=매일방송 MBN

김 이사장은 극한의 대립으로 치닫고 있는 현 정치권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에는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이사장은 현 정치권의 문제점과 관련해 "최근 소통과 화합, 협치나, 상생 등의 용어 자체가 남북통일이라는 용어만큼 낯설어져 버린 것 같다. 우파 따로 좌파 따로, 이게 이건 나라가 거의 두 동강이 난 것처럼, 내전 상태나 다름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대선에서 실패한 민주당은 승복의 문화가 제대로 안 되어 있다. 정권이 바뀌고 나면 마치 나라가 바뀐 것 같은 느낌이다"면서 위기 극복을 위한 해법으로 여야 수뇌부들이 만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지금처럼 극심한 여소야대 상황 속에서 대통령의 역할이 무엇일까 회의론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결국 대통령이 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윤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는 것으로 실타래를 풀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내년 총선 전망과 관련해서는 현 2030 세대의 정치적 무관심이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 이사장은 현재 2030 세대 상당수는 정치에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결국 내년 총선이 탈정치와 탈선거화 쪽으로 갈 확률이 크다는 측면에서 중도 우파 쪽이 조금 더 앞서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박통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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