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패스 범죄?”…경찰, 분당 흉기난동범 진단검사 검토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8. 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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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분당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최모 씨가 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분당 흉기 난동 사건’의 20대 피의자에 대해 경찰이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6일 연합뉴스는 경기남부경찰청 흉기 난동 사건 수사전담팀이 해당 사건 피의자인 최모(22) 씨의 사이코패스 진단검사가 필요한지를 살펴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범행 동기와 배경을 규명하기 위해서다.

수사전담팀은 이날 프로파일러 4명을 투입해 최 씨를 면담한 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 진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최 씨에 대한 프로파일러 면담은 이번이 두 번째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 등 사이코패스의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하는 검사다. 모두 20문항으로 이뤄졌으며 40점이 ‘만점’이다.

국내에서는 통상 25점을 넘기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한다.

결과가 나오는 데는 열흘 정도 소요된다.

최 씨는 5년여간 받아오던 정신과 치료를 2020년에 중단했고, 고교 자퇴 후에는 외출을 거의 하지 않다가 이번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범행 동기에 대해 “나를 해하려는 스토킹 집단에 속한 사람을 살해하고, 이를 통해 스토킹 집단을 세상에 알리려고 범행했다”는 등 횡설수설한 바 있다.

한편 지난달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번화가에서 ‘묻지마 흉기난동’을 저질러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등 4명의 사상자를 낸 조선(33)은 진단검사에서 사이코패스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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