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야구장 ‘흉기 난동’ 예고글 외국IP서 작성…경찰, “다중밀집장소 순찰 강화”

백경열 기자 2023. 8. 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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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찰청 소속 경찰특공대원 등이 6일 동대구역 대합실을 순찰하고 있다. 대구경찰청 제공

대구경찰청은 야구장에서 최근 흉기난동을 부리겠다는 예고 글이 올라온 것과 관련해 이 글이 외국 IP주소에서 작성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39분쯤 KBO 애플리케이션(앱) ‘삼성-LG 경기 응원하기’ 코너에 ‘오늘 대구야구장에서 수십명 칼로 찔러 죽일거다. 각오해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본 시민이 오후 5시1분쯤 문자메시지로 신고했다.

경기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예정돼 있었다. 경찰은 기동대와 경찰특공대, 형사 등 200여명을 야구장에 배치했지만 별다른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대구경찰청은 흉기 난동 예고 글의 작성자를 추적하는 한편 다중밀집장소에 대한 순찰을 강화했다. 6일 대구국제공항·도시철도 반월당역·동대구역·중앙로·대구역·수성못 등 11곳에 1000여명의 인력을 배치했다. 전날에 이어 야구장 경비도 강화한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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