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힘합쳐 잼버리 구원투수로…야영장 점차 활기 되찾아
서울·강원, 퇴영 스카우트들 위한 관광 프로그램 지원
삼성·포스코 등 기업, 음료 168만병·해충기피제 1만개 후원
(부안=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폭염과 부실한 시설 등으로 몸살을 앓던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대해 정부에 이어 민간까지 총력 지원에 나섰다.
영지 곳곳에 그늘막과 물놀이 시설이 설치되고 지자체들도 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하면서 각국 스카우트 대원들은 영내·외 모두에서 잼버리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잼버리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6일 오전 잼버리 현장 브리핑에서 "지난 4일 중앙정부가 잼버리 대회를 전폭 지원하기로 한 이후 현장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영내 냉방버스 확대…서울 한강선 수상스포츠 즐겨
정부는 초반부터 문제가 됐던 폭염 대책에 신경 쓰고 있는 만큼, 냉방 버스 132대를 추가해 총 262대로 확대, 운영 중이다.
영내 셔틀버스도 두배로 증차해 총 24대가 당초 30분 간격에서 10여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다.
또 영지 곳곳에 그늘막 69동을 추가로 설치했다.
더위를 식힐 수 있는 물놀이 시설을 총 8개 설치했으며, 청소인력 930명을 추가 투입해 총 1천400여명이 화장실과 샤워실을 청소하고 있다.
생수는 1인당 하루에 5병 이상 지급되고 있으며, 전기공급 용량을 늘려 덩굴 터널 바닥에 조명등을 설치하고 가로조명 330개도 추가로 설치했다.
서울시는 이동식 화장실 50기를 지원했다.
일부 참가국 스카우트들이 서울, 평택, 대전으로 향한 가운데 전국 지자체들은 이들을 위한 관광 지원책을 내놨다.
특히 최대 규모 4천500명가량의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조기퇴영하고 서울로 향한 만큼, 서울시는 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서울 광화문, 여의도 일대에서 열리는 축제의 일정을 연장하거나 조정해 더 많은 시민과 대원들이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이밖에 한강 크루저요트, 카약, 패들보트 등 수상스포츠 체험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강원도도 춘천 남이섬, 원주 간현 유원지, 평창 올림픽시설 등 6개 지역과 연관된 프로그램을 골라 문화체육관광부와 잼버리 조직위에 제안했다.
전북 162개 시민·사회단체와 경제단체는 이날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성공 개최를 위한 호소문을 내고 "잼버리가 조직위원회 매뉴얼에 따라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나가자"라고 강조했다.
삼성·포스코 등 재계도 구원투수로…생수부터 의료진까지
민간에서도 서둘러 팔을 걷어 올리고 지원에 나섰다.
이날 조직위 집계에 따르면 민간 기업 등은 생수·이온 음료 168만병, 해충기피제 1만개를 후원했다.
삼성은 지난 4일 이온 음료 10만개와 비타민음료 10만개 등 총 20만개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제공한 데 이어 5일에는 의료진과 간이화장실 등을 지원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포함한 삼성서울병원 의사 5명, 간호사 4명, 지원인력 2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 의료지원단은 5일 오후 현장에 도착한 즉시 진료 활동을 시작했다.
삼성 의료지원단은 행사가 끝나는 12일까지 의료 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삼성 신입사원 150명도 7일부터 현장에 파견돼 쓰레기 분리수거 등 자원봉사자의 환경미화 활동을 돕는다.
이와 더불어 잼버리 참가자를 대상으로 '오픈 캠퍼스' 사업장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에어컨이 장착된 간이화장실 7세트 등을 보냈다.
포스코그룹은 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쿨스카프 1만장을 지원해 잼버리 현장에 배송했다.
HD현대는 5일 임직원 봉사단 120여명을 잼버리 대회 현장에 긴급 파견했다.
이마트는 대회 현장에 생수 총 70만병을 지원하기로 하고 지난 4일과 5일 각각 약 8만병, 10만병을 우선 제공했다.
현장 편의점 바가지 논란을 부른 GS25는 지난 4일부터 생수를 하루에 4만개씩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현장의 편의점 매장을 중심으로 그늘 텐트와 냉방 설비를 추가 지원하고 휴대전화 무료 충전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잼버리의 식음 서비스를 담당하는 아워홈은 과일류를 대폭 늘리는 한편 단백질과 수분 보충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식단 구성을 바꿨다.
아워홈은 특히 참가자에게 제공했던 구운 달걀에서 곰팡이가 발견돼 홍역을 치렀던 만큼 납품 업체를 바꾸고 위생관리에 힘쓰고 있다.
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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