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수육 제공하고 제빙기도 설치…역대급 폭염에 기업들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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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온도 35도를 웃도는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면서 산업현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기업들은 온도별 비상조치 매뉴얼을 가동하는 한편 무더위를 버틸 보양식과 빙과류를 제공하고 있다.
현장 공장을 둔 SK이노베이션과 현대자동차도 폭염 대응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이거나 폭염경보가 있을 시 오후 2~5시 옥외 작업을 전면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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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산업계에 따르면 현장 근무 비중이 높은 조선업계는 특히 긴장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철판 용접 수행 직원들을 위해 시원한 공기를 순환시켜주는 ‘에어쿨링 자켓’을 지급하고 선박 안에는 대형 냉방 장비인 스폿쿨러 364대와 이동식 에어컨 174대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조선소 곳곳에 제빙기 146대와 냉온정수기 457대도 설치했다. 외부 온도가 오르면 점심시간을 30분~1시간씩 연장하고 삼계탕, 돈수육 등 보양식도 제공한다.
아예 전사 차원에서 집중 휴가기간을 지정하기도 한다. HD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0일까지를, 현대삼호중공업은 7월 31일부터 이달 11일까지를 혹서기로 정하고 직원들이 원하는 기간에 쉴 수 있도록 하는 집중휴가제를 운영하고 있다. 14일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9일까지 폭염 절정을 피하고 복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온열질환 위협이 큰 건설업계는 최고경영진들이 직접 현장 안전 상태 점검에 나섰다.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과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 홍문기 HJ중공업 건설부문 대표가 3일 각지에서 진행 중인 건설 현장을 찾아 합동점검을 실시했다. 4일에도 김회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가 현장 근로자에게 얼음물과 쿨토시를 전달했다.
재해 위험 시 보장되는 ‘작업중지권’도 역대급 폭염에 요청이 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근로자 작업중지권을 적극 수용하고 있고, 요청이 없더라도 체감온도 38도 이상일 땐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한 모든 옥외 작업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현장 공장을 둔 SK이노베이션과 현대자동차도 폭염 대응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매 시간당 의무 휴식 시간을 두는 한편 폭염주의보·경보 발령 시 밀폐공간 작업을 지양하고 작업시간을 단축 운영한다. 사무직의 경우 유연근무제를 적극 활용하도록 하고 2주간 휴가 및 쿨비즈 복장을 권장한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8월 첫 주 폭염에 대비해 생산 라인을 멈추고 전체 휴가에 들어갔다. 이달 말까지 매일 4만 개의 빙과를 지급하는 한편 사업장 전체 식당에 얼음통과 제빙기를 설치했다.
야외 배송 업무가 많은 유통·물류업계도 비상이다. 홈플러스는 온라인 배송 기사 전원에게 아이스팩 조끼와 식염 포도당, 이온 음료 등을 제공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이거나 폭염경보가 있을 시 오후 2~5시 옥외 작업을 전면 금지했다. 쿠팡도 주요 물류센터에 대형 천장 팬과 이동식 에어컨이 설치된 휴게실을 층마다 운영하고 얼린 생수와 무료 아이스크림을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서서 근무하는 포장 업무 직원을 위한 ‘천장형 1인용 에어컨’도 인당 1개씩 설치했다.
곽도영기자 now@donga.com
김재형기자 monami@donga.com
박현익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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