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로운 퇴진' 택한 윤종규 KB금융 회장…8일 공개될 '6인의 후보'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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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지주(105560) 회장이 '명예로운 퇴진'을 결정하면서 그룹의 차기 회장이 누가될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돼온 부회장 3인, 총괄부문장 등 KB금융 주요 경영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깜짝 후보의 등장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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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회장 3인 가장 앞섰다는 평가…깜짝 후보로 큰 폭 세대교체 가능성도
(서울=뉴스1) 신병남 기자 = 윤종규 KB금융지주(105560) 회장이 '명예로운 퇴진'을 결정하면서 그룹의 차기 회장이 누가될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돼온 부회장 3인, 총괄부문장 등 KB금융 주요 경영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깜짝 후보의 등장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분석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오는 8일 그룹의 차기 회장 숏리스트(1차) 6명을 확정한다.
회추위는 앞서 내·외부 후보 10명씩 총 20명의 롱리스트를 추린 상태로,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2차 인터뷰를 통한 심층 평가를 실시하고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자 1인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윤 회장의 용퇴 결정에는 KB금융이 안정적인 최고경영자(CEO) 승계구도를 갖춰 계속해 리딩금융 지위를 지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실제 KB금융은 지난 2021년 말부터 허인·이동철·양종희 부회장 3명과 박정림 총괄부문장(KB증권 각자 대표 겸직) 등 4인을 사실상 차기 회장 후보에 놓고 경영능력과 리더십 등을 시험해 왔다.
현재 가장 회장에 근접한 인물은 허인·이동철 부회장으로 꼽힌다. 이들은 지난 2020년 윤 회장의 3연임이 결정된 회추위에서 숏리스트에 오른 경험이 있다.
당시 허 부회장은 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국민은행장 자격으로 숏리스트에 올랐다. 안정된 조직관리가 허 부회장의 강점으로 지목되며, 지난 2020년에는 1등 은행 지위를 3년만에 탈환하는 등 경영 성과를 냈다.
이 부회장은 KB지주 전략총괄 및 KB국민카드 사장 경험을 토대로 최종 후보에 올랐다. KB지주에서 전략담당 상무, 전략·시너지총괄 전무, 전략총괄 부사장을 지내며 수많은 인수합병 작업을 주도했다.
양 부회장은 KB금융이 2021년 부활시킨 부회장직에 가장 처음 오른 인물이다. 박 총괄은 KB금융 내 자본시장 영업을 대표하는 동시에 회장 선임 시 국내 금융지주 최초 여성 CEO 탄생이라는 상징성이 있다.
KB금융 주요 자회사 최고경영자들도 유력한 후보군으로 꼽힌다. 핵심 자회사 대표인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을 비롯해 김기환 KB손해보험 사장,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 김성현 KB증권 사장 등이 롱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부분은 은행을 기반으로 KB지주를 거쳐 각 자회사 CEO로 활동하는 그룹 내 핵심 인재다.
각 후보별 특징으로는 이재근 행장은 국내 최대 시중은행의 최연소 은행장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김기환 사장은 KB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으로, 그룹 재무에서 여러 성과를 냈다. 이창권 사장은 KB지주의 대표 전략통으로 구분되며. 김성현 사장은 KB증권의 IB부문에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한편, 외부 후보군으로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 당시 관료 출신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이 금융지주 가운데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이끌어 왔다는 평가가 있을 만큼 현재로서는 내부인사가 차기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윤 회장 임기 종료 이후 주요 계열사 CEO 임기도 끝나는 만큼 깜짝 인사를 통한 대대적인 세대교체도 전망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fells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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