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서현역 묻지마 흉기난동' 20대 피의자 사이코패스 검사 검토

유재규 기자 2023. 8. 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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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역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의 피의자에 대해 경찰이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 여부를 검토중이다.

경찰은 이날 프로파일러 4명을 투입해 사이코패스 진단검사가 필요한지 여부를 우선 파악하기 위해 최씨를 상대로 면담을 진행 중이다.

다만, 경찰은 최씨가 횡설수설하고 고교 자퇴 이후에 받아오던 정신과치료를 2020년에 중단하는 점도 고려했지만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사이코패스 진단검사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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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파일러 투입, 검사 필요한지 여부 판단위해 면담 중
'서현역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모 씨가 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단대동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2023.8.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서현역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의 피의자에 대해 경찰이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 여부를 검토중이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전담팀은 살인 혐의로 구속된 최모씨(22)를 조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프로파일러 4명을 투입해 사이코패스 진단검사가 필요한지 여부를 우선 파악하기 위해 최씨를 상대로 면담을 진행 중이다. 이번 프로파일러 면담은 두 번째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정신 및 성격과 관련된 문항이 20개 있으며 40점 만점 중, 25점을 넘기면 사이코패스로 분류된다. 결과는 검사 시작일로부터 약 열흘 소요된다.

지난 7월21일 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 '묻지마 흉기난동'의 구속 피의자인 조선(33)도 진단검사를 통해 사이코패스로 분류됐다.

경찰은 최씨 체포 후, 1차 조사를 통해 "특정집단이 나를 스토킹하며 괴롭히고 죽이려 한다" "나의 사생활을 전부 보고 있다"는 진술을 확보,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에 따른 범죄로 우선 판단하고 있다.

다만, 경찰은 최씨가 횡설수설하고 고교 자퇴 이후에 받아오던 정신과치료를 2020년에 중단하는 점도 고려했지만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사이코패스 진단검사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지난 3일 오후 6시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1~2층에서 흉기 2자루를 들고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흉기난동 전, 모친 명의로 된 모닝 차를 몰고 백화점 앞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를 들이받은 뒤 더 나아가지 못하자 차에서 내려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당초 14명의 부상자였던 이 사건에서 뇌사상태에 빠졌던 60대 여성은 이날 사망판정에 따라 1명이 숨지고 13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됐다.

이에 경찰은 당초 적용했던 살인미수 혐의에서 살인 혐의로 죄목을 변경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날(5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법원은 '도주우려' 등의 이유로 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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