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中, 좀스러운 소인배”비판…안중근·윤동주 유적 폐쇄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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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최근 중국 내 안중근 의사 전시실과 윤동주 시인 생가의 연이은 '폐쇄' 소식과 관련해 "중국이 속좁은 소인배나 갈 법한 길을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근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의 '뤼순(旅順) 감옥 박물관' 내 안중근 의사 전시실과 지린(吉林)성 옌볜(延邊) 조선족자치주 내 윤동주 시인 생가가 '내부 공사' 등을 이유로 폐쇄 조치돼 한국인 방문객 접근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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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중국은 진정 큰 나라인가’ SNS서 “이웃관계 서운해도 금도는 있는 법”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최근 중국 내 안중근 의사 전시실과 윤동주 시인 생가의 연이은 ‘폐쇄’ 소식과 관련해 "중국이 속좁은 소인배나 갈 법한 길을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장관은 6일 페이스북에 올린 ‘중국은 진정 큰 나라인가’란 글에서 "아무리 이웃관계가 서운하다 하더라도 지켜야 할 금도는 있는 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의 ‘뤼순(旅順) 감옥 박물관’ 내 안중근 의사 전시실과 지린(吉林)성 옌볜(延邊) 조선족자치주 내 윤동주 시인 생가가 ‘내부 공사’ 등을 이유로 폐쇄 조치돼 한국인 방문객 접근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최근 경색 국면을 이어온 한중관계와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박 장관의 이날 페이스북 글 또한 이 같은 견해에 기초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한·중 관계 갈등과 관련해 중국에 있는 우리 독립운동가 전시실 및 생가까지 폐쇄한 조치는 대국 답지 못하고 소인배나 할 짓이라고 질타한 것이다.
박 장관은 페이스북에서 "안중근·윤동주는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항일지사로서 한국인들 가슴에 영원히 살아 숨쉬는 인물"이라며 "이를 중국 정부에서 과연 모를까"라고 적었다. 박 장관은 "경제·군사·정치관계가 어떻다 해도 우리 국민 마음에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살아 있는 안중근·윤동주 같은 대한민국의 절대 영웅을 이웃국가(중국)에서 세심히 다루지 않는 건 스스로 ‘쭝궈헌따’(중국은 크다)라며 자부심을 내세우는 데 비해 실제 행동은 좀스럽고 시시하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 장관은 "덩샤오핑(鄧小平) 이래 모든 중국 지도자들이 강조한 게 ‘다름은 인정하고 공동 의 이익을 추구’하는 구동존이(求同存異)였다"며 "지금 중국을 보면 ‘다름을 내세우고, 같음은 차버린다’는 구이거동(求異去同) 같아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최근 중국 안중근 의사 전시실 폐쇄와 관련, 중국 뤼순감옥측이 "폭우로 인한 전시실 누수로 수리에 들어가 잠시 문을 닫았으며, 조만간 개관할 예정이며 한·중관계 악화로 인해 폐쇄됐을 수 있다는 한국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국가보훈부 관계자는 "현지 확인 결과 단순한 폭우로 인한 누수 때문에 안중근 의사 전시실을 폐쇄 조치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중국의 조치에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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