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혁신위 활동 기간 단축키로…김은경 "끝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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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사과로 '노인 투표권 폄하' 발언 논란은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김 위원장이 중도 사퇴를 고려하지 않는 상황에서 민주당은 혁신위 활동 단축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혁신위가 여러 설화에 휩싸이며 삐걱거리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사퇴' 대신 선택한 차선책인 셈이다.
결국 김 위원장과 박광온 민주당 원대대표가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공식 사과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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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설화에 휩싸이며 위신↓ 이유 커
대의원제 개편 등 서둘러 혁신안 내놓을 계획
가족사 문제 암초로 등장, 악영향 있을지 주목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사과로 ‘노인 투표권 폄하’ 발언 논란은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혁신위를 둘러싼 설화는 계속되고 있다. 김 위원장이 중도 사퇴를 고려하지 않는 상황에서 민주당은 혁신위 활동 단축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정치권에서는 일종의 출구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혁신위가 여러 설화에 휩싸이며 삐걱거리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사퇴’ 대신 선택한 차선책인 셈이다. 지난 30일 김 위원장의 노인 투표권 폄하 발언이 결정적이었다. 여당은 물론 노인 단체로부터 항의를 받으면서 민주당은 곤욕을 치러야 했다. 결국 김 위원장과 박광온 민주당 원대대표가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공식 사과를 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 내 한 초선 의원은 “김 위원장이 민주당 혁신보다는 자기 정치에 매몰돼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재명 대표 휴가 복귀에 맞춰 발표하는 혁신안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대의원제 개편부터 공천룰 변경까지 다양한 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달 안에 4~5차례에 걸쳐 혁신안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들 안이 민주당에서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최고위원회의를 거친다고 해도 의원총회 등에서 거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 예로 1차 혁신안이었던 ‘불체포 포기안’도 진통 끝에 반쪽으로 통과됐다. 대의원제 개편도 의원 성향별로 달라 논란이 예상된다. 혁신보다는 어느 정도 절충점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각종 설화에 시달리고 혁신위 무용론까지 나오지만 김 위원장은 ‘중도 사퇴란 없다’는 입장이다. 김남희 혁신위 대변인은 지난 4일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정해진 활동 기한을 채우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 본인도 대한노인회 간부 일부가 “사퇴하라”고 요구했지만 “(사과와 사퇴는) 별개의 문제”라면서 굽히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가족사가 수면 위로 올랐다. 그의 시누이로 추정되는 글쓴이가 자신의 블로그에 가족사를 폭로하는 글을 블로그에 올린 것이다. 민주당 안팎에서 이 글 진위를 놓고 술렁였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부분을 언급했다. 그는 “개인사에 관한 것이라 언급하기에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그 부분에 대해 김은경 위원장이 뭔가 입장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성 (kys4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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