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차량 돌진·흉기 난동' 피해자 1명 사망...내일 신상공개위
[앵커]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있었던 차량 돌진과 흉기 난동 사건 피해자 1명이 결국 숨지면서 피의자 최 모 씨에게 살인죄가 추가로 적용됩니다.
경찰은 내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피의자의 이름과 나이, 얼굴을 공개할지도 결정합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유서현 기자!
[기자]
네, 경기 분당경찰서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이번 사건 피해자가 모두 14명인데, 그 가운데 1명이 숨진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최 씨가 몰던 승용차에 치였던 60대 여성 피해자가 오늘(6일) 새벽 2시쯤 세상을 떠났습니다.
뇌사 상태에 빠져 병원에서 계속 치료를 받다가 사흘 만에 결국 숨진 겁니다.
피의자 최 씨는 지난 3일 오후 5시 50분쯤 인도에 있는 행인들을 잇따라 차로 들이받은 뒤, 바로 앞 AK플라자 백화점으로 들어가 흉기 난동을 벌였는데요.
차에 치인 5명에 흉기에 다친 9명까지, 무고한 시민 14명이 부상을 입었고, 이 가운데 2명이 중태에 빠졌는데 1명이 끝내 숨진 겁니다.
이에 따라 전담 수사팀은 최 씨에게 살인미수 혐의에 더해 살인죄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최 씨는 또, 범행 전날에도 집 근처 대형 마트에서 흉기 2점을 사서 서현역을 찾았던 것으로 파악돼, 경찰은 이에 대해 살인예비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법원이 어제(5일) 최 씨가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경찰은 최 씨의 신병을 확보했는데요.
앞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최 씨는 범행 동기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최 모 씨 / 분당 흉기 난동 피의자 : (정신과 치료 거부한 이유가 뭐예요?)….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습니까?) ….]
경찰은 최 씨가 지난달 말 벌어진 서울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을 모방한 것은 아닌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내일(7일) 오후 2시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최 씨의 이름과 얼굴 등 신상을 공개할지도 결정할 방침입니다.
[앵커]
최 씨는 왜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겁니까?
[기자]
"오래전부터 자신을 스토킹하며 괴롭히고, 죽이려는 조직이 있어 이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범행했다"는 게 최 씨의 주장입니다.
서현역을 범행 장소로 고른 것도 해당 조직원이 그곳에 많을 것 같아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최 씨가 지난 2015년부터 5년여 동안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아온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지난 2020년엔 조현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았는데, 이후엔 따로 치료를 받지 않았습니다.
최 씨는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어서 치료를 거부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최 씨가 정신질환에 따른 피해망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최 씨가 사전에 범행을 암시하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었다는 의혹도 제기 됐는데요.
경찰은 공기계를 포함해 최 씨가 쓰던 휴대전화 2개와 데스크톱 1개를 디지털 포렌식 해 이러한 의혹이 사실인지와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살해 예고 글을 올린 게시자들도 속속 검거돼, 오늘 낮 12시까지 46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붙잡힌 피의자 대부분은 단순 재미로, 또는 장난이었다고 진술한 가운데, 경찰은 이들을 반드시 붙잡아 처벌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분당경찰서에서 YTN 유서현입니다.
촬영기자 : 김대경
YTN 유서현 (ryu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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