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뮌’ 김민재, 독일에서 훈련 재개!→뮌헨, 첫 경기는 라이프치히와 슈퍼컵

가동민 기자 2023. 8. 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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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가동민]


바이에른 뮌헨이 아시아 투어를 마치고 독일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뮌헨은 6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선수단이 10일 간의 아시아 투어 후 처음으로 뮌헨 훈련장인 제베너 슈트라세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김민재, 요슈아 킴미히 등은 도쿄와 싱가포르에서 37도에서 훈련했다. 이날은 19도에 비가 내렸지만 열정적인 선수들은 여전히 땀을 흘리고 있다”라고 전하며 훈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번 프리시즌 동안 뮌헨은 아시아 투어를 진행했다. 일본에서 맨체스터 시티,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경기를 가졌고, 싱가포르에서 리버풀과 맞대결을 펼쳤다. 김민재는 맨시티와 경기에선 결장했지만, 가와사키와 리버풀과 경기에선 선발로 나와 전반을 소화했다.


주전 경쟁에서 밀린 것보다 김민재의 몸관리 차원에서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뮌헨에 합류하기 전 3주가량 육군혼련소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받았다. 훈련 기간 동안 제대로 몸관리를 하는 데 어려웠을 것이다. 이를 배려해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에게 시간을 준 것. 투헬 감독은 맨시티와 경기 전 “김민재에게 경기 출전은 이르다”라고 말했다.


김민재는 리버풀과 경기에서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다. 빠른 발로 후방을 지켰고, 모하메드 살라를 철저하게 막아냈다. 수비뿐만 아니라 반대 전환 등 공격에 기점이 되기도 했다. 김민재는 도움까지 기록했다. 전반 33분 후방에서 수비 뒷공간을 보고 롱킥을 시도했고 그나브리가 골로 연결시켰다.


김민재는 이번 여름 나폴리를 떠나 뮌헨으로 둥지를 옮겼다. 뮌헨은 지난달 19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뮌헨은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를 나폴리로부터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이며 등번호 3번을 달고 뛰게 된다”라며 김민재의 영입을 공개했다.


뮌헨은 김민재의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수준급 활약을 펼쳤다. 김민재는 이적하자마자 나폴리 수비의 핵심이었다.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인 나폴리의 후방을 든든하게 지켜냈고, 세트피스에서 득점을 만들기도 했다. 김민재는 활약을 인정받아 9월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김민재는 시즌 내내 '벽'같은 수비를 보여줬다. 나폴리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진출에 성공했고, 마라도나 이후 33년 만에 스쿠데토를 차지했다. 우승의 주역이었던 김민재는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 세리에 A 시즌의 팀에 선정됐다. 김민재의 바이아웃은 5,000만 유로(714억 원)로 실력에 비해 매우 저렴했다. 빅클럽들이 노리기엔 충분했다.


이적 시장 초반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김민재 영입에 앞선 듯 보였다. 그러나 맨유가 주춤하는 사이에 뮌헨이 김민재 영입에 참전했다. 뮌헨은 적극적이었다. 뮌헨은 퇴소하자마자 곧바로 국내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다.


지난 시즌 뮌헨은 리그 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아쉬움이 남았다. 최근 몇 년간 분데스리가 내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지난 시즌은 도르트문트에 밀리는 흐름이었다. 뮌헨은 리그 성적이 도르트문트에 밀리자 율리안 나겔스만을 경질하고 투헬 감독을 선임했다. 투헬 감독 부임 이후 트레블을 목표로 삼았지만, 리그 우승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뮌헨은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 선수 보강에 힘을 쏟았다. 특히 김민재 영입으로 수비를 단단하게 만들겠다는 계획이었다.


김민재는 현재 센터백에게 요구하는 능력들을 고루 갖췄다. 190cm의 큰 키를 가졌고, 다른 공격수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스피드를 보유했다. 뮌헨처럼 라인을 높이 올려서 경기를 운영하는 팀 입장에서는 항상 수비 뒷공간을 조심해야 한다. 김민재는 빠른 발로 넓은 수비 커버 범위를 자랑한다. 뮌헨의 전술에 적합한 자원이다.


또한, 빌드업 능력도 좋다. 좌우 센터백을 가리지 않고 빌드업이 가능하고, 롱킥으로 반대 전환하는 것도 좋다. 게다가 김민재는 스리백과 포백을 모두 경험했다. 김민재는 페네르바체 시절 스리백의 중앙으로 나와 수비 전 지역을 막아냈고, 대한민국 대표팀과 나폴리에서 포백의 일원으로 든든하게 후방을 책임졌다.


김민재의 합류로 뮌헨은 월드클래스 수비수들을 보유하게 됐다. 뮌헨은 수비에 김민재, 마타이스 더 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 뱅자맹 파바르 등이 있다. 그럼에도 김민재의 주전 자리는 문제없다. 절정의 수비를 시즌 내내 보여준 김민재로서는 주전 경쟁을 걱정할 이유가 없다. 또한, 포백과 스리백을 오가는 토마스 투헬 감독의 전술에도 안성맞춤이다.


독일 현지에서도 김민재의 주전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독일 매체 ‘키커’는 “2023-24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수비진 라인은 김민재와 더 리흐트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우파메카노는 실력으로 코치진의 마음을 잡아야 베스트11 진입이 가능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제 뮌헨은 김민재와 함께 다시 트레블에 도전한다.


한편 뮌헨은 8일 AS 모나코와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를 갖고 13일 라이프치히와 DFL 슈퍼컵을 시작으로 시즌을 맞이한다. 분데스리가는 19일에 개막한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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