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뎅기열 사망자 300명 넘어…역대 최다

이예림 2023. 8. 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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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에서 올해 뎅기열로 인한 사망자가 300명을 넘어서며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다를 기록했다.

현지 매체 다카 트리뷴 등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보건 당국은 올해 뎅기열 감염자가 6만3968명에 이르고 이 중 303명이 사망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하지만 올해 이상기후 현상 등으로 몬순 시기보다 이른 4월부터 이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뎅기열 감염 피해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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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에서 올해 뎅기열로 인한 사망자가 300명을 넘어서며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다를 기록했다. 

현지 매체 다카 트리뷴 등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보건 당국은 올해 뎅기열 감염자가 6만3968명에 이르고 이 중 303명이 사망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보건 당국은 현재 9334명의 환자가 전국의 여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부연했다. 
흰줄숲모기.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뎅기열 감염 환자가 더 많이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방글라데시에서 뎅기 바이러스는 주로 고인 물에 알을 낳아 번식하는 숲모기를 통해 퍼지는데, 보통 6∼9월인 몬순(우기) 시기와 맞물려 7월부터 뎅기열 감염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 10월부터 줄어든다. 하지만 올해 이상기후 현상 등으로 몬순 시기보다 이른 4월부터 이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뎅기열 감염 피해가 커졌다.

카비룰 바샤르 방글라데시 자한기르나가르대 곤충학 교수는 “올해는 4월부터 비가 많이 내려 숲모기 번식도 빠르게 시작했다”며 “8∼9월에는 환자들이 더 많이 늘어나 최악의 뎅기열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자히드 말레크 보건부 장관은 모기 유충 박멸을 위한 소독작업 등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인구 밀도가 높은 수도 다카에 많은 환자가 나오면서 치료 시설 확충을 위해 고군분투 중이라고 덧붙였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 감염 이후 최대 2주간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이는 감염병으로 대부분 일주일 정도 지나면 호전되지만,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적절한 관리를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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