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고금리' 기업대출, 7개월 연속 늘었다…대기업대출도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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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말 주춤했던 국내 시중은행의 기업대출이 올해 들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5월 상승 전환한 기업대출금리의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금리 수준이 5%대에서 떨어지지 않는 데다, 자금 사정이 나빠진 기업들이 자금 조달책으로 은행 대출을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업대출 연평균 금리는 3월 5.25%에서 4월 5.04%로 감소한 뒤, 5월 5.20%로 반등하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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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대출 2.43% 늘때 대기업대출 잔액 연초 대비 15.27%↑
기업대출 금리 2개월째 상승…"기업 자금조달 환경 악화"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지난해 연말 주춤했던 국내 시중은행의 기업대출이 올해 들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5월 상승 전환한 기업대출금리의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금리 수준이 5%대에서 떨어지지 않는 데다, 자금 사정이 나빠진 기업들이 자금 조달책으로 은행 대출을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무역 등 대내외 환경에 영향을 받는 대기업의 대출 잔액은 올초 대비 10% 이상 뛰었다.
기업대출을 자세히 살펴보면 대기업대출 잔액은 126조2095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2.43%(2조9979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0.58%(3조5811억원) 늘어난 612조6823억원을 기록했다.
기업대출이 증가 배경으론 시중금리 상승세가 꼽힌다. 한때 상승세가 누그러졌던 시중금리가 다시 오르면서 기업대출 증가폭도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업대출 지표금리인 CD(양도성예금증서·91일) 금리는 5월 3.64%에서 6월엔 3.75%로 올랐다.
실제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신규취급액 기준 은행의 기업대출 연평균 금리는 5.32%로 전월 대비 0.12%포인트(p)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평균 금리는 3월 5.25%에서 4월 5.04%로 감소한 뒤, 5월 5.20%로 반등하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6월 가계대출 연평균 금리는 4.81%로 5월 대비 0.02%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소폭 줄었던 대기업대출은 7개월 연속 늘어나며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다. 기업대출별로 보면 대기업대출의 증가폭이 중소기업대출보다 더 컸다. 대기업 대출 잔액은 올해 1월 109조4832억원에서 올해 7월 126조2095억원으로 15.27%(16조7263억원) 늘었다. 해당 기간 598조1211억원에서 612조6824억원으로 늘어난 중소기업대출 잔액 증가율은 2.43%로 집계됐다.
자금이 필요한 대기업들이 은행 문을 두드리면서 대기업 대출 잔액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데 글로벌 경제와 영업환경이 모두 악화되면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늘고 있어서다. 한국무역협회가 7월 수출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 65.6%가 “자금사정이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회사채 발행규모가 늘고 대기업 대출 잔액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자금조달이 필요한 대기업들이 회사채 발행과 은행 대출로 이를 충당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유은실 (yes2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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