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예고' 46명 검거…국수본 "심각한 범죄행위, 게시자 끝까지 추적"

휴일 하루에만 28명 검거…"구속 수사 적극 진행"

6일 대구 동성로~중앙로 일대에서 경찰특공대가 순찰하고 있다. 한 어린이가 발걸음을 멈추고 경찰특공대를 우두커니 바라보고 있다. 2023.8.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경찰이 살인 예고 글을 심각한 범죄 행위로 규정하고 구속 수사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6일 오후 4시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 주재로 시도청 수사부장·차장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흉악범죄 예고 글 게시 행위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지시했다.

우 본부장은 "온라인 상에 각종 살인 예고 글을 게시하는 행위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국가수사본부는 이를 심각한 범죄행위로 보고 모든 수사역량을 동원해 게시자를 끝까지 추적·검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살인 예고 글이 지역 주민의 안전에 대한 직접 위협으로 판단되는 만큼 적극적인 수사와 처벌이 필요하다"며 "피의자 검거 후 수사 과정에서 구체적인 범죄 실행 의사가 확인되는 경우 구속 수사를 적극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국가수사본부는 살인 예고 글에 형법상 협박·살인예비·위계공무집행방해 등 처벌 규정을 적극 적용할 예정이다. 또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수사 초기부터 검찰과 수사 상황을 공유하고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경찰청은 교육부 등 관계기관에 아동·청소년이 범죄 예고 글을 올리지 않도록 하고 학교·가정에서 이들을 적극 지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흉악범죄 예고 글을 게시하는 것은 사회공동체를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이날 낮 12시 현재 살인 예고 글 작성자 46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전날 같은 시각보다 28명을 더 검거한 것이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