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끝난 李 기다리는 건···더 짙어진 사법리스크
비명계 사퇴 요구 거세질수도
돈봉투 의혹도 일파만파인데
의혹 의원들은 일제히 “억울”
휴가 마친 김기현, 이재명 겨냥
“당장 만나 불체포 서약하자”
6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1일부터 시작된 휴가를 마치고 7일 당무에 복귀한다. 휴가에서 복귀한 이 대표를 기다리는 것은 윤관석 무소속 의원의 구속으로 한층 더 고조된 ‘사법 리스크’다.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은 이미 이 대표 소환조사 방침을 밝힌 상황이다. 특히 백현동 의혹과 관련해서는 필요하다면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는 게 검찰 입장이다.
민주당 측은 검찰의 소환조사에 대해 대응 방침은 따로 없다는 입장이지만 앞서 이 대표가 검찰의 소환 요구에 수 차례 응한 전례에 비춰보면 이번에도 응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서는 이 대표가 이미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한 만큼 실제 심사를 받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검찰이 그동안 수사를 많이 했기 때문에 비회기 중에 영장을 보내는 것이 이 대표의 불체포 권리 포기 입장과 검찰이 영장 청구가 자신 있든 없든 명확하게 법원의 판단을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회기 중 영장 청구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 대표에 대한 사법 리스크가 가중되면 비명(비이재명)계의 이 대표 거취 압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한 비명계 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가 계속 자리를 지키는 것은 당에도 이 대표에게도 모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 대표가 없으면 당이 더 큰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될 걱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당대회와 관련해 돈 봉투를 수수한 의혹이 있는 현역 의원들의 실명이 거론되면서 사법 리스크는 당내 전반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의혹이 불거진 민주당 의원들은 일제히 이같은 의혹을 부인했다.
백혜련 민주당 의원은 “2021년 전당대회 당시 저는 최고위원 후보자로 특정 캠프로부터 돈 봉투를 수수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부인했고, 언론인 출신인 박성준 민주당 의원도 “금품 수수 사실이 없다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사실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기사화로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반발했다.
황운하 민주당 의원은 “송영길 전 대표 지지 모임에 참석한 의원들의 명단을 흘리고 검찰과 언론이 유착해 여론재판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악의적 보도에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전용기·박영순·허종식 민주당 의원도 의혹을 부인했다.
이 대표는 김은경 위원장의 노인 비하 발언으로 당 안팎의 비판에 직면한 혁신위 문제도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발언이 논란이 된 지 나흘 만에 사과했지만 여당은 이 대표가 직접 사과를 해야 한다며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에 대한 인선을 사실상 이 대표가 주도했다는 점에서 혁신위 논란은 이 대표에게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특히 신뢰를 잃을 대로 잃어버린 혁신위가 당에 내놓게 될 패키지 혁신안이 민주당 의원들에게 지지를 얻지 못할 가능성도 높다.
역시 휴가를 마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즉각 “지금이라도 만나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에 함께 서명하자”며 즉각 이 대표를 압박하고 나섰다. 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은 끝내 불체포특권을 포기하지 않은 채 돈 봉투 같은 부정부패 범죄에 대한 수사도 ‘야당 탄압’이라고 우기면서 버틸 작정인가”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대표는 윤 의원과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기각된 이성만 무소속 의원을 거론하며 “돈 봉투에 연루된 민주당 의원 19명도 불면의 밤이 더욱 깊어질 것 같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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