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 이어 배추까지? 밥상 무너지겠네”.. 도매가 폭등에 ‘금김치’ 우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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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뒤에 이어진 폭염 여파로 각종 농산물값이 치솟는 가운데, 배추 도매가격이 일주일 새 70%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배추 가격 급등세는 장마 후에 이어진 고온으로 이달초 여름 배추 출하물량에서 무름병 등 병해가 나타나, 산지에서 공급량이 줄었기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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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년 대비 55%, 일주일새 75% 올라
무·대파 등 김치 부재료값도 ‘줄상승’
태풍 북상 등.. 정부 “비축, 수급 만전”
장마 뒤에 이어진 폭염 여파로 각종 농산물값이 치솟는 가운데, 배추 도매가격이 일주일 새 70%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태풍 북상까지 맞물리면서 자칫 지난해 여름철 불거졌던 ‘김치 품귀’ 현상이 되풀이되는게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배추 도매가격이 지난 4일 기준 10㎏ 2만 240원으로 일주일 전(1만 1,572원)보다 74.9%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달 전(9,266원)보다 118.4%, 1년 전(1만 9,680원)보다는 2.8% 높은 수준입니다.
최근 배추 가격 급등세는 장마 후에 이어진 고온으로 이달초 여름 배추 출하물량에서 무름병 등 병해가 나타나, 산지에서 공급량이 줄었기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산지 공급량이 감소하면서 가격 역시 함께 오를 것이란 분석입니다. 무름병 등 병해가 더 확산되면 작항 부진이 맞물려 추가 가격 상승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무, 대파, 양파 등 부재료 가격도 동반 상승세입니다. 무(20㎏) 평균 가격은 2만 9,040원으로 1주일전(1만 7,029)원보다 70.5% 올랐고 한 달 전(1만 2,696원)보다 128.7%, 1년 전(2만 3,000원)과 비교해서도 26.3%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평년 가격( 1만 7,492원)보다도 66% 비싼 수준입니다.
또 대파(1㎏) 도매가격도 3,084원으로 일주일 전(2,496원)보다 23.6% 올랐다. 한 달 전(1,968원)과 비교하면 56.7%나 가격이 올랐습니다.
양파(15㎏) 도매가격도 2만 720원으로 마찬가지 한 달 전(1만 8,516원)보다 11.9% 상승하면서 김치를 담그는데 한층 부담을 더할 것으로 보입니다.
폭염이 이어 당장 북상하는 태풍 ‘카눈’과, 앞으로 이어질 8, 9월 태풍 추이도 농산물 피해와 가격 상승에 변수로 꼽힙니다.
지난해만 해도 9월 초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배추를 비롯해 농산물 가격이 줄줄이 올라 수급난을 부추긴 바 있습니다.
때문에 이같은 상황들이 이어질 경우 자칫 ‘김치 품귀’ 현상이 발생하는게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도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배추 수급 등이 불안해지면서, 가격이 4만 원까지 급등해 김치 담그기를 아예 포기하거나, 대체재인 포장김치 등으로 수요가 쏠려 온라인몰 등의 포장김치가 품절되는 현상도 나타났습니다.
현재 정부 당국은 여름철 배추 작황 부진 등에 대비해 1만 2,500톤을 비축 중으로 정부 약정수매 면적을 120㏊에서 150㏊로 확대하고 추가 수매 등 수급 안정대책을 추진 중이라 밝히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측은 최근 강원 여름배추·무 생산 현장 점검에서 8월 중순 이후 물량은 작황이 양호하고 김치업체의 봄배추 저장량과 정부 비축량을 감안해 가격 상승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한 바 있습니다.
또 9월 출하 재배면적이 평년보다 5.6% 증가한 상태로, 현재 작황을 유지한다면 수요 대비 공급량이 충분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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