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한반도 상륙 전망… 9일부터 부울경·동해안 풍수해 우려

최나실 2023. 8. 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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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이 방향을 틀어 한반도로 접근하면서 9일부터 경상권과 강원 영동에 강한 비바람이 집중될 전망이다.

장마 수해가 완전히 복구되기도 전에 태풍 상륙이 예보되면서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가 우려된다.

상륙 시 태풍 강도는 중심기압 975hPa, 최대 초속 32m(시속 115㎞)로 '중' 등급으로 한 단계 떨어질 전망이다.

강원 영동과 경상권 동해안에는 태풍 상륙 전인 7일부터 비가 시작돼 특히 9일과 10일 이틀간 강한 비바람이 집중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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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에서 한반도로 방향 틀어 
경남해안 상륙해 동해안 따라 북상
폭염도 계속, "태풍 영향 지켜봐야"
기상청 제공

제6호 태풍 카눈이 방향을 틀어 한반도로 접근하면서 9일부터 경상권과 강원 영동에 강한 비바람이 집중될 전망이다. 장마 수해가 완전히 복구되기도 전에 태풍 상륙이 예보되면서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가 우려된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 북동쪽 해상에서 동진하던 카눈은 7일부터 급격하게 방향을 틀어 북진할 것으로 예측됐다. 9일 오전 일본 규슈 서쪽 해상에 진입해 10일 경상 해안에 상륙할 전망이다. 카눈은 현재 중심기압이 97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35m(시속 126㎞)로 '강'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카눈은 10일 오전 9시에 부산 동쪽 60㎞ 해상을 지나, 낮 즈음 경상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된다. 상륙 시 태풍 강도는 중심기압 975hPa, 최대 초속 32m(시속 115㎞)로 '중' 등급으로 한 단계 떨어질 전망이다. 이후 동해안을 따라 움직여 11일 새벽 강원 북부 동해안을 지나서 북한 원산 부근까지 북상하겠다.

다만 태풍 진로는 아직 변동성이 크다고 기상청은 언급했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중국, 미국, 일본의 태풍 진로 예보 간에도 동서로 약 100㎞ 거리 차이가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태풍 경로가 한반도 내륙으로 더 들어올 가능성과 동해안 해상으로 더 치우치게 될 가능성 모두 열려 있다고 부연했다.

강풍반경 기준으로 △9일 밤~10일 밤 부산·울산·경남 △10일 새벽~11일 오전 대구·경북·충북 △10일 아침~11일 낮 강원도·경기 동부가 태풍 영향권에 놓여 많은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겠다. 강풍반경은 태풍 중심으로부터 초속 15m 이상의 바람이 부는 영역을 뜻한다. 강원 영동과 경상권 동해안에는 태풍 상륙 전인 7일부터 비가 시작돼 특히 9일과 10일 이틀간 강한 비바람이 집중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위험 영역에 한반도 동쪽 일대를 중심으로, 경우에 따라서 전국이 영향권에 놓일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폭염과 열대야도 당분간 지속된다. 6~8일 전국 대부분 지역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무더운 가운데,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도 있겠다. 6~10일 낮 기온은 28~35도, 11~16일 낮 기온은 30~34도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고기압과 태풍 북상에 따른 열기 유입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겠으나, 태풍 상륙 이후에는 한반도 주변 기압계가 재편되면서 날씨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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