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K팝콘서트 날짜·장소 변경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

당초 6일 새만금
K리그 전북현대-수원삼성 경기는 다른 구장에서

[부안=뉴시스] 최정규 기자 = 6일 전북 부안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박보균 문화체육부장관과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K팝 콘서트 날짜와 장소를 설명하고 있다. 2023.08.06.

[전북=뉴시스]최정규 기자 = 전북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K팝 콘서트가 오는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당초 6일 밤 새마금 야외 특설무대로 예정됐던 공연이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6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팝 콘서트는 잼버리 대회의 하이라이트"라면서도 "극한 폭염이 공연환경을 악화시키는 전례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콘서트 장소와 날짜를 변경하고 프로그램을 재구성하는 것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적정 장소와 날짜를 모색해 왔다"면서 "퇴영식이 진행되는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팝 콘서트가 진행된다"고 발표했다.

K팝 콘서트 장소 선정에는 3만명이 넘는 수용인원과 안전관리, 새만금에서의 이동조건 등이 고려됐다.

전주월드컵경기장은 새만금 잼버리 야영장에서 약 50여분을 버스로 이동하면 되며, 수용 관중규모가 4만2000여명에 달한다. 또 관중석의 88%에 지붕이 설치되어 있으며, 수많은 행사를 치르면서 안전관리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다.

무엇보다 비난과 조롱거리가 된 새만금 잼버리의 유종지미를 거두겠다는 전북도민의 열정과 바람도 작용했다.

박 장관은 "전주는 여러 장소들과 비교해볼 때 K팝 콘서트를 하기에 적정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면서 "전주는 새만금 잼버리의 성공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전북도민의 열정이 극대화된 장소"라고 했다.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전북 전주시설공단은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이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전주월드컵경기장 바닥분수를 본격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사진=전주시설공단 제공)

이어 "장소가 바뀐만큼 전주 K팝 콘서트 태스크포스(TF)팀이 가동 중"이라며 "전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이 전주의 매력을 맛볼 수 있고 잼버리에 대한 피날레가 강렬하면서도 화려하게 장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K팝 콘서트에 출연할 아티스트는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K팝 콘서트가 전주에서 치러질 수 있는 보이지 않은 도움도 있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12일 전북현대와 수원삼성의 K리그 홈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하지만 전북현대모터스의 협조로 이번 콘서트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전북현대의 홈경기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광주에 위치한 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전북현대구단이 K팝 콘서트를 위해 다른 구장으로 옮겨서 경기하도록 협조해줘서 매우 감사하다"면서 "행사에 대한 잘잘못을 따지는 것은 행사를 마친 후에 해도 늦지 않는다. 도전정신과 개척정신·화합이라는 스카우트 정신을 다시한 번 새기고 서포트해 주는 모든분들과 함께 심기일전해서 성공적인 잼버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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