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잼버리' 여당 공세에 “文정부 시절 준비 과정 점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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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부실 준비 논란을 빚은 2023 세계잼버리대회와 관련해 '선(先) 수습'을 강조하면서도 전임 문재인 정부 당시 유치·준비 과정 전반을 점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잼버리 부실 준비 논란을 두고 야권이 연일 정부 책임론을 주장하자 전북 새만금 대회 유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던 민주당 정권과 민주당 소속 전·현직 전북도지사를 겨누며 맞불을 놓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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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국민의힘은 부실 준비 논란을 빚은 2023 세계잼버리대회와 관련해 '선(先) 수습'을 강조하면서도 전임 문재인 정부 당시 유치·준비 과정 전반을 점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잼버리 부실 준비 논란을 두고 야권이 연일 정부 책임론을 주장하자 전북 새만금 대회 유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던 민주당 정권과 민주당 소속 전·현직 전북도지사를 겨누며 맞불을 놓는 모습이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통령도 강조했듯 폭염 해결이 우선"이라며 "각종 장비, 물자를 비롯해 가용 자원과 인력을 총동원할 것을 정부에 각별히 당부했다"고 말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그러면서 "일단 행사를 잘 마무리하는 데에 집중하되, 전 정권에서 행사를 유치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반적으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 후 질의응답에서 야당의 책임론 공세에 관한 질문을 받고 "세계적 행사를 정쟁의 프레임에 가두는 민주당이 매우 안타깝다"고 답했다.
이어 "잼버리 대회는 문재인 정부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첫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이야기가 나온 부분이고, 이후 일사천리로 특별법도 만들었다. 민주당 소속 전·현직 전북도지사들이 집행위원장으로서 해왔다"면서 "책임 소재를 굳이 따지자면 문재인 정부와 전북도에 있다"고 반박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여성가족부 책임론에도 '정치 공세'라며 단호히 선을 그었다.
또다른 원내 관계자는 "모든 실무적인 책임은 집행위원장인 전북지사에 있는데 왜 갑자기 왜 여가부를 들먹이나"라며 반박했다.
당내 의원들도 대체로 원활한 사태 수습에 방점을 찍으며 정부 역할에 힘을 실었다.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내부 싸움을 중단하고 외국 손님들을 조금이라도 더 잘 대접하기 위해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면서 "잼버리 부실 준비에 대한 책임 추궁은 잼버리 끝난 다음에 하자"며 여야에 '정쟁 잠정 중단'을 촉구했다.
소수지만 당내 비주류 일각에선 여가부 폐지론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허은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미 갈등 유발, 무능, 고유업무가 없는 부처로 폐지 공약까지 나온 부처였다"며 여가부 폐지를 공약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당시 SNS 게시물을 공유했다.
허 의원은 "주무 부처로서 준비한 이번 잼버리 행사를 통해 그 당위성이 고스란히 드러났을 뿐"이라며 "국가 세금으로 운영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후 허 의원 게시물을 공유한 뒤 "잼버리 내내 여성가족부가 이 행사를 맡아 추진할 능력이 없음을 지적하는 와중에서도 민주당은 여성가족부가 폐지 논란이 없이 그냥 갔으면 괜찮았을 것이라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며 여가부 폐지론에 무게를 실었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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