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윤동주 생가 폐쇄…보훈장관 "좀스러운 소인배" 비난

최수진 2023. 8. 6. 15: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최근 중국 내 안중근 의사 전시실과 윤동주 시인의 생가 폐쇄 소식에 "속 좁은 소인배나 갈 법한 길을 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 마음에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살아 있는 안중근과 윤동주 같은 대한민국의 절대 영웅을 이웃 국가에서 세심하게 다루지 않는 것은 스스로 '중구어 헌 따'(중국은 정말 크다)라며 자부심을 내세우는 것에 비해 실제 행동은 좀스럽고, 시시하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사진=연합뉴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최근 중국 내 안중근 의사 전시실과 윤동주 시인의 생가 폐쇄 소식에 "속 좁은 소인배나 갈 법한 길을 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리 이웃 관계가 서운하다 하더라도 지켜야 할 금도는 있는 법"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 마음에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살아 있는 안중근과 윤동주 같은 대한민국의 절대 영웅을 이웃 국가에서 세심하게 다루지 않는 것은 스스로 '중구어 헌 따'(중국은 정말 크다)라며 자부심을 내세우는 것에 비해 실제 행동은 좀스럽고, 시시하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덩샤오핑 이래 모든 중국 지도자가 강조한 것은 다름은 인정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구동존이(求同存異)였다"며 "지금의 중국을 보면 '다름을 내세우고, 같음은 차버린다'는 구이거동(求異去同)"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 정부는 뤼순 감옥 박물관 내 안중근 전시실과 윤동주 시인의 생가를 폐쇄했다.

안중근 전시실은 2009년 당시 국가보훈처(현 국가보훈부) 등이 중국 당국의 허가를 받아 설치했으며, 지난 4월 이후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선양 주재 한국총영사관과 현지 교민들에 따르면 중국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룽징(龍井)에 있는 윤동주 시인의 생가도 지난달 10일쯤 폐쇄됐다.

중국 당국은 2012년 윤동주 생가를 복원하면서 입구에 '중국 조선족 애국 시인'이라고 적은 비석을 세웠다. 중국 포털 바이두 백과사전도 윤동주 시인의 국적을 '중국'으로 표기한 바 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