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왜 그랬나…분당 흉기난동범 '사이코패스 검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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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분당 흉기 난동 사건'의 20대 피의자에 대해 경찰이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6일 연합뉴스 취재 결과 경기남부경찰청 흉기 난동 사건 수사전담팀은 이 사건 피의자 최모(22) 씨의 범행 동기와 배경을 규명하기 위해 사이코패스 진단검사가 필요한지 살펴보고 있다.
수사전담팀은 이날 프로파일러 4명을 투입해 최 씨를 면담한 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 진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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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분당 흉기 난동 사건'의 20대 피의자에 대해 경찰이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6일 연합뉴스 취재 결과 경기남부경찰청 흉기 난동 사건 수사전담팀은 이 사건 피의자 최모(22) 씨의 범행 동기와 배경을 규명하기 위해 사이코패스 진단검사가 필요한지 살펴보고 있다.
수사전담팀은 이날 프로파일러 4명을 투입해 최 씨를 면담한 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 진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최 씨에 대한 프로파일러 면담은 이번이 두 번째로, 이날 면담 외에 다른 조사 일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 등 사이코패스의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하는 검사다. 모두 20문항으로 이뤄졌으며 40점이 '만점'이다. 국내에서는 통상 25점을 넘기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한다. 결과가 나오는 데는 열흘 정도 걸린다.
앞서 지난달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번화가에서 '묻지마 흉기난동'을 저질러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등 4명의 사상자를 낸 조선(33)은 진단검사에서 사이코패스로 분류됐다.
다만, 2013년 1월부터 범행 당일까지 정신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난 조선과 달리 최 씨는 중학생이던 2015년부터 대인기피 증세로 정신과 진료를 받기 시작했고, 2020년에는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았다.
최 씨는 5년여간 받아오던 정신과 치료를 2020년에 중단했고, 고교 자퇴 후에는 외출을 거의 하지 않다가 이번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범행 동기에 대해 "나를 해하려는 스토킹 집단에 속한 사람을 살해하고, 이를 통해 스토킹 집단을 세상에 알리려고 범행했다"는 등 횡설수설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신과 진료 이력이 확인됐고 피의자가 경찰 체포 이후 이해하기 어려운 진술을 한 것도 사실이지만 사건의 실체적 규명을 파악하는 데 사이코패스 진단검사가 필요하다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씨는 이달 3일 오후 5시 59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1∼2층에서 시민들을 향해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 이로 인해 시민 9명이 다쳤고, 이 중 8명은 중상이다.
이에 앞서 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시민들을 들이받아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사망 1명, 부상 1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범행을 저지른 최 씨는 전날 구속됐으며, 그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신상공개심의위원회는 7일 열릴 예정이다.
zor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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