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레이스, 누가 완성하나···연승과 연패 사이, ‘7중’은 깨졌다
2강 7중 1약의 구도로 전반기를 마쳤던 KBO리그가 후반기 시작 보름 여 만에 크게 움직일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연승과 연패의 희비 속에 ‘7중’이 갈라지고 있다.
후반기를 시작할 때 2위 SSG와 3위 두산은 4경기 차였다. 최하위 삼성과 9위 키움이 5경기 차 떨어진 채 3위 두산과 9위 키움 사이가 7경기 차밖에 나지 않을 정도로 ‘7중’이 서로 붙어 있었다.
그러나 5일 현재 3위 두산·NC와 9위 키움은 9.5경기 차로 벌어졌다. 대신 공동 3위인 두 팀과 6위 KIA가 1.5경기 차로 밀접해 있다. 6위 KIA와 7위 롯데 사이가 4경기 차로 벌어진 가운데 최하위 삼성이 9위 키움과 승차를 없애고 롯데와도 4경기 차로 좁힌 상태다.
연승과 연패가 엇갈리면서 전반기의 7중이 후반기 들어 두 그룹으로 갈라졌다.
후반기 시작 이후 가장 기세를 떨치는 팀은 KT다. 5일까지 14경기에서 11승3패를 거뒀는데 3연승 뒤 1패, 7연승 뒤 1패를 하면서 연패 없이 연승을 반복하고 있다. 마운드가 지쳐가는 한여름에 KT는 선발 강점을 드러내면서 연승을 반복해 승수를 쌓았다. 11승 중 9승이 선발승이다. 6월4일만 해도 꼴찌였던 팀이 딱 두 달 만인 지난 4일에는 3위까지 찍었다. 5일 현재 공동 3위인 NC, 두산과 승차 없는 5위다.
그 뒤에 바짝 붙어 있는 KIA도 최근 4연승 뒤 1패 그리고 3연승을 달렸다. 외국인 투수를 보강해 선발이 전반기에 비해 안정된 데다 공격력이 불을 뿜고 있다. 후반기 12경기에서 거둔 8승(4패) 중 7승이 선발승이다. 팀 타율 0.307의 타선이 마운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후반기 첫 2경기까지는 11연승을 달리며 ‘2강’에 근접할 것 같던 두산이 이후 5연패로 급락하면서 3위를 놓고 두산, NC, KT, KIA까지 1.5경기 차로 붙어 싸우는 모양이 됐다. 선발이 안정된 팀들의 상승세는 꺾기가 쉽지 않다.
반면 롯데, 한화, 키움은 7중에서 이탈 중이다. 후반기 시작 이후 한화는 4승9패, 롯데는 4승10패에 그쳤고 키움은 3승1무10패로 승률 2할을 겨우 넘기고 있다.
한화는 2연패로 시작한 뒤 4연패를 한 번 겪었고, 롯데는 3연패 뒤 2승, 4연패 뒤 1승, 그리고 다시 3연패에 빠져 있다. 한화는 선발은 잘 던지지만 불펜 평균자책이 6.42로 가장 높고, 롯데는 불펜은 괜찮은데 선발이 여전히 불안하다. 4승 전부 선발승이지만 10패 중 7패도 선발패다. 반즈(3승)와 윌커슨(1승) 외에 국내 선발이 후반기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키움은 이정후의 부상 이후 선발 주축인 최원태를 내주는 결정적인 트레이드를 하면서 동력을 잃고 7연패에 빠졌다. 안우진과 후라도가 분투하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연패 수렁에 빠졌다. 후반기 출발점에서 롯데, 한화를 만나 3승3패를 했지만 결정적으로 최하위 삼성과 3연전에서 1무2패로 쓰러진 뒤 연패를 끊지 못하고 최하위 위기에 몰려 있다.
전반기만 해도 압도적 꼴찌일 것 같던 삼성이 후반기 들어 갑자기 타격 1위(0.336)로 살아나 8승1무5패로 내달리면서 ‘1약’에서 벗어났다. 후반기 레이스는 일단 2강 4중 4약으로 변해가고 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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