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도체 주장 LK-99 검증…네이처 "학계는 회의적"

김승준 기자 2023. 8. 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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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온·상압 초전도체 주장이 제기된 LK-99의 교차 검증이 점차 진행되고 있지만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학계에서는 회의적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6일 과학계에 따르면 네이처는 "온라인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초전도체 LK-99, 그러나 복제 노력은 미흡"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에서는 지난달 퀀텀에너지연구소가 상온·상압 초전도체 LK-99를 합성했다는 논문을 아카이브에 올린 후 학계 반응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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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에너지연구소 "한 달 정도 후 내용 종합해 발표하는 자리 만들 것"
초전도저온학회 검증위원회 "재료 수급 어려워 검증 결과에는 시일 걸릴 듯"
LK-99의 초전도체 특성을 주장한 영상 캡쳐 (사이언스 캐스트(Science Cast)의 김현탁 계정에 올라온 영상 갈무리) 2023.08.02 /뉴스1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상온·상압 초전도체 주장이 제기된 LK-99의 교차 검증이 점차 진행되고 있지만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학계에서는 회의적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6일 과학계에 따르면 네이처는 "온라인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초전도체 LK-99, 그러나 복제 노력은 미흡"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에서는 지난달 퀀텀에너지연구소가 상온·상압 초전도체 LK-99를 합성했다는 논문을 아카이브에 올린 후 학계 반응을 정리했다.

네이처는 "지난 며칠 동안 LK-99 복제 시도는 회의적인 시각을 나아지게 하지 못했다"며 "어떤 연구도 초전도성의 직접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퀀텀에너지연구소에 논평을 요청했으나 답이 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다수의 연구 기관에서 재현에 도전 중으로 알려졌지만 현재까지 나온 결과는 명확한 게 없다. 다만 재현 연구가 지속되고 있는만큼 직접 증거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일부 기관에서는 자신들이 합성을 시도한 결과물이 자석 위에서 일부 혹은 전부 부양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지만 과학계에서는 충분한 증거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자석 위에서 부양하는 것은 초전도체 고유의 현상이 아니라 반자성체 등 다른 물질에서도 나타날 수 있어서다.

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는 "(퀀텀에너지연구소의) 동영상에서 시편(샘플)의 움직임은 초전도체가 아닌 물질에서도 관찰될 수 있다"며 "논문에서는 완벽한 샘플이 아니기 때문에 일부만 공중부양한다고 주장하지만 자석과 샘플 사이에서 인력이 작용하는 부분이 있어 상대적인 반발력으로 자석으로부터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다만 이러한 의견이 LK-99의 초전도체 가능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의 소속 연구자의 사전출판논문이 LK-99의 이론적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알려지며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논문을 작성한 시에니드 그리핀(Sinéad Griffin) 연구원은 후에 트위터를 통해 "내 논문은 (LK-99의) 초전도성을 증명하거나 증거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초전도저온학회 검증위원회는 "현재까지 상온·상압 초전도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명확한 이론은 없다. 따라서 이론 연구 결과만으로 현재 LK-99를 검증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는 최근 <뉴스1>과 통화에서 "한 달 후쯤 여러 내용을 종합해 발표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초전도저온학회 검증위원회는 "국내 세 기관에서 LK-99 재현을 진행 중"이라며 "현재 재현 시료 제조에 필요한 황산납 수급이 어려워 최초 검증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시일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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