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부터 세계잼버리 조직위원장 맡은 여가부…부실 책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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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혼선을 빚은 것에 주무 부처인 여성가족부가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17년 8월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세계스카우트총회에서 제 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최지로 전북 새만금이 선정된 뒤 6년의 준비 기간이 있었는데도 폭염·시설물 대책이 미흡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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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대책 점검" 국회 지적에도 온열질환자 쏟아져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혼선을 빚은 것에 주무 부처인 여성가족부가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17년 8월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세계스카우트총회에서 제 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최지로 전북 새만금이 선정된 뒤 6년의 준비 기간이 있었는데도 폭염·시설물 대책이 미흡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2020년 조직위 출범부터 주무부처였던 여가부
6일 정부에 따르면 세계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은 총 5명으로, 3명은 김현숙 여가부 장관·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다.
콘트롤타워가 하나로 지정되지 않고 세 부처가 나눠 맡다보니 책임을 떠넘기는 상황이 됐다.
이중 여가부는 2020년 7월 잼버리 조직위가 출범했을 때부터 주무 부처를 맡아 장관이 조직위원장을 맡아온만큼 부실 사태에 대한 책임이 더욱 무겁다는 비판을 받는다.
최창행 잼버리 조직위 사무총장도 2020년까지 여가부 정책기획관을 지냈다.
앞서 잼버리를 그늘이 없고 배수가 어려운 새만금에서 개최하는 것을 우려하는 의견이 나왔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전북 부안군을 지역구로 두는 이원택 의원은 지난해 10월25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현숙 여가부 장관에게 "폭염·폭우 대책, 먼지 대책, 해충 방역과 감염 대책을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장관은 "저희가 태풍과 폭염 대책을 다 세우고 보고드리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실제 잼버리 현장에선 연일 이어지는 역대급 폭염에 행사 사흘 만에 1000명이 넘는 환자가 쏟아졌고, 비위생적인 시설과 먹거리 부족 문제까지 불거졌다.
이에 정부는 뒤늦게 관리 주체로서 잼버리를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여가부가 주축으로 진행했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지난 4일 "(여가부와 전북도를 제외한) 나머지 정부부처는 조직위 요청에 지원하는 정도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중앙정부가 단순 요청 해결이 아닌 전면에 나서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잼버리 성범죄 의혹에 여가부 장관 "경미한 것으로 보고받아"
잼버리 영내 성범죄 의혹에 대한 여가부의 대처도 도마 위에 올랐다.
앞서 6일 오전 한국스카우트 전북연맹 비마이프렌드 관계자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연맹 소속 여성 지도자가 샤워를 하는 것을 외국인 남성이 훔쳐보다 발각됐다"며 "이와 관련 조직위 측에 조치를 요청했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일 오전 5시 20분께 발생했다. 당시 외국인 지도자 A씨가 전북연맹 여성 지도자가 있던 샤워실을 훔쳐보다 다른 남성 지도자에게 발각됐다.
A씨는 적발된 뒤 자신의 국적이 아닌 다른나라 국적으로 속이며 변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연맹 대원 80명은 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 사안에 대해 김현숙 여가부 장관이 "경미한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밝혔고 여가부가 "경찰이 이 사안을 성범죄가 아닌 건조물 침입 문제로 규정한 것으로 보고받아 경미하다고 언급한 것"이라고 해명하면서 안일한 대응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후 세계스카우트 연맹이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한 남성이 실수로 여성 샤워장을 사용한 사실을 알게 됐다. 조사팀은 심각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은만큼 문제가 종결된 것으로 본다"고 밝힌 상황이다.
연맹은 "조사 결과 한 남성이 아침 일찍 여자 샤워장에서 혼자 샤워를 하고 있었다"며 "옆에 있던 다른 스카우트 리더가 그에게 나가달라고 하는 소리를 들었고, 결국 샤워장에서 나갔다"고 설명했다.
hi_n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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