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신병 확보한 검찰, '50억 클럽' 수사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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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50억 클럽' 의혹 수사도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수사가 진척될 경우 검찰 칼 끝은 50억 클럽에 언급된 다른 인물까지 나아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법조계에서는 50억 클럽 수사가 김수남 전 검찰총장, 권순일 전 대법관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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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구속된 박 전 특검 조사를 바탕으로 50억 클럽 명단으로 거론된 인물들에 대한 수사도 순차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50억 클럽 의혹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회계사 정영학씨가 나눈 대화가 담긴 '정영학 녹취록'이 공개되며 불거졌다. 녹취록에서 김만배씨는 박 전 특검,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 김수남 전 검찰총장,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 권순일 전 대법관 등에 50억원씩을 주기로 했다는 내용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 전 특검에 대한 영장이 한차례 기각된 후 두번째 영장 청구 당시에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추가 적용해 법원을 설득했다. 검찰은 지난 3일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선 230쪽 분량의 파워포인트 자료를 제시하며 구속 필요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을 가장 먼저 재판에 넘겼지만 지난 2월 1심은 곽 전 의원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화천대유가 병채씨에게 지급하기로 한 50억원의 성과급 총액이 사회 통념상 이례적으로 과다하다"면서도 곽 전 의원이 직접 돈을 받은 것과 같게 평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후 ‘봐주기 수사’ 논란에 직면한 검찰은 곽 전 의원의 아들 병채씨를 뇌물 수수 공범으로 입건하고 보강 수사를 진행, ‘무죄 뒤집기’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검찰은 병채씨를 지난달 27일에 이어 지난주에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병채씨가 화천대유로부터 받은 금품이나 혜택이 사실상 곽 전 의원을 위한 '특혜'라는 점을 입증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병채씨에 대한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조만간 곽 전 의원을 직접 소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법조계에서는 50억 클럽 수사가 김수남 전 검찰총장, 권순일 전 대법관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50억 클럽 의혹 제기된 인물에 대해서 여러 방식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제기된 의혹에 대해 순차적으로 규명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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