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 취임 100일 간담회…"혁신위 무용지물 안 돼"

고석승 기자 2023. 8. 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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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6일) 오전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아픔이 헛되지 않도록 분명한 쇄신의 계기로 삼겠다"며 "내로남불과 온정주의로 국민과 멀어지는 실수를 더는 반복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비회기 중에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법원에 나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겠다'고 일관되게 말했다"며 "명확하게 법원 판단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회기 도중 체포동의안이 넘어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일어나지 않은 일에 답을 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최근 김은경 위원장의 '노인 비하' 논란 등으로 "동력을 잃은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는 혁신위원회에 대해선 "논란 때문에 혁신위가 무용지물이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혁신위가 만든 혁신안 중 당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혁신위를 향해선 "남은 기간, 국민이 공감하는 혁신안을 당에 제시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묻지마 범죄, 철근 누락 사태, 이태원 참사, 오송 참사 등을 언급하며 "지금 한국사회의 가장 큰 위기는 사회 불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사회 불안 위기의 책임은 일차적으로 정부에 있다"며 윤 대통령을 향해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과 소통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국정운영 기조를 사람 중심으로 대전환하라"고도 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간담회에서 안전·민생·민주주의·교육·미래 등 '5대 책임'을 거론하며 "정부의 무책임과 무능을 탓하지만 않고 민주당이 국민을 위해 할 일을 분명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의혹, 새만금 잼버리 논란 등 최근 현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양평 고속도로 관련해선 "국정조사를 통해 노선과 종점 변경 의혹의 진상을 밝히는 동시에 수도권과 강원도의 경제 발전 측면에서 여야가 힘을 모아 원안을 신속하게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습니다. 잼버리 논란에는 "지금 단계에선 힘을 모아서 원만하게 매듭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잼버리가 끝난 후 준비 과정의 미흡한 부분 등은 정기국회나 상임위를 통해서 짚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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