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시간과 기억의 기다림 초월과 진관사 태극기’ 공연 눈길

손봉석 기자 2023. 8. 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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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문화재단



은평문화재단(이사장 김미경)이 광복 78주년을 맞아 ‘시간과 기억의 기다림 초월과 진관사 태극기’를 오는 15일 오후 5시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한다. 독립운동의 거점이 된 은평구 진관사와 보물로 지정된 진관사 태극기를 소재로 한 시민 참여형 공연이다. 민중의 얼이 담긴 태극기를 찾고, 기록하고자 했던 초월 스님의 삶을 그린 공연으로 은평문화재단과 사람과무대 협동조합이 함께 협업했다.

1944년, 광복을 1년 앞두고 입적한 초월 스님은 일장기 적색 부분에 청색을 덧칠해 진관사 태극기를 제작했고, 일제 탄압에 굴하지 않고 불교계 독립운동을 진두지휘했다. 2009년 5월, 진관사 칠성각 해체·보수 과정에서 국내 사찰 최초로 일제강점기 때의 태극기를 발견했고, 진관사 태극기는 2021년 10월 25일 보물로 지정됐다. 1919년 제작된 실물 태극기라는 자체만으로 역사적 가치가 크고, 태극기 변천사를 밝히는 중요한 근거를 제공했다.

재단 관계자는 “독립운동의 가치를 일깨우는 은평구의 민족의식이 담긴 공연”이라며 “초월 스님의 행적을 따라가 보고, 진관사 태극기를 기억해 보고자 한다”고 전했다. 취학아동 이상이면 관람 가능하며 은평문화재단 홈페이지(www.efac.or.kr) 에서 선착순 예매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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