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서 '흉기 난동' 오인신고… 중학생 진압과정서 다쳐

김동일 기자 2023. 8. 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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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경찰서 전경. 의정부경찰서 제공

 

의정부에서 흉기난동 오인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10대 중학생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중학생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 의정부경찰서와 피해자 가족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께 112에 ‘의정부시 금오동 부용천에서 검정 후드티를 입은 남성이 흉기를 들고 뛰어 다닌다’는 접수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이 남성 추적에 나서 부용천에서 검정 후드티를 입고 이어폰을 착용한 채 달리던 중학생인 10대 A군을 붙잡았다.

검거한 결과 A군은 흉기를 소지하지 않았고 평소처럼 운동을 위해 하천가를 달리던 중이었다.

A군은 하천가 인근 공원에서 축구하던 아이들을 구경했고, 다시 뛰려는 A군을 수상하게 여긴 아이들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은 경찰의 추적을 피해 도주하다 넘어져 다쳤고, 진압과정에서도 머리, 등, 팔, 다리 등에 상처를 입었다.

A군의 부모는 경찰의 무리한 진압이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경찰은 “당시 CCTV 영상을 확인하면 축구하던 아이들이 A군을 보고 달아났다는 등 어느 정도 수긍이 되는 상황에서 출동했다. 경찰이 검문을 위해 신분증을 꺼내려던 순간 A군이 도망을 가 넘어졌다. A군의 부모를 만나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대화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김동일 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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