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위기' 구원투수 나선 재계…'국격 살리자'

양효석 2023. 8. 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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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격 실추까지 우려되고 있는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이하 잼버리) 행사를 지원하고자 재계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삼성서울병원 의사 5명, 간호사 4명, 지원인력 2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 의료지원단을 파견해 지난 5일 오후부터 현장 진료 활동을 시작했다.

삼성은 오는 7일부터 입사 후 연수중인 신입사원 150여명을 잼버리 현장에 파견, 쓰레기 분리수거 등 자원봉사자들의 환경미화 활동을 돕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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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단·봉사단부터 지원물품까지
삼성·LG·HD현대·포스코·신세계·SPC 등 나서

국격 실추까지 우려되고 있는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이하 잼버리) 행사를 지원하고자 재계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의료봉사에 나선 삼성 의료지원단의 모습. 삼성서울병원 소속 의사와 간호사 등으로 구성된 의료지원단은 5일부터 현장에서 진료 활동을 시작했다./ 사진=삼성전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삼성서울병원 의사 5명, 간호사 4명, 지원인력 2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 의료지원단을 파견해 지난 5일 오후부터 현장 진료 활동을 시작했다. 잼버리 참가자 대부분이 청소년인 점을 고려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등 소아전문 인력이 포함됐으며, 응급의약품이 구비된 진료버스 1대와 구급차 1대도 함께 지원했다.

삼성물산은 잼버리 운영 인력들이 현장 내에서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산하 골프장을 통해 전동 카트 11대와 전기차 2대를 지원했다. 새만금 일대 행사장은 면적이 매우 넓어 골프장용 전동 카트가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또 삼성물산은 에어컨 장착 간이 화장실 7세트, 살수차 5대, 발전기 5대도 현장에 보냈다.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전달하기 위해 준비 중인 전기차의 모습. 삼성은 잼버리 운영 인력들이 현장에서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5일 삼성물산 산하 골프장에서 전동 카트 11대와 전기차 2대를 제공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은 오는 7일부터 입사 후 연수중인 신입사원 150여명을 잼버리 현장에 파견, 쓰레기 분리수거 등 자원봉사자들의 환경미화 활동을 돕도록 할 예정이다. 삼성 측은 "업무에 앞서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삼성의 동행 비전을 체득하게 하기 위해 파견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잼버리 참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업장 견학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경기도 평택·화성 반도체 공장을 비롯 수원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SIM) 등을 개방, 첨단산업을 견학할 수 있게 하기로 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하루 550여명이 참여할 수 있다.

삼성이 지원한 에어컨 장착 간이 화장실이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현장에 설치되고 있는 모습 / 사진=삼성전자

LG는 야외 활동이 많아 무더위에 노출될 수 있는 참가자들이 폭염에 대비하고 온열질환을 예방할 수 있도록 음료와 넥쿨러 등 지원에 나섰다. 

LG는 생수 3만병과 이온음료 2만병 총 5만병을 지원하고, 넥쿨러 1만개를 비롯 휴대용 선풍기·보조배터리 지원에도 나선다. 냉동탑차 6대도 투입 시키는 한편 LG유플러스는 대회 기간 동안 무료 충전스테이션을 상시 운영하고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5G 무선 와이파이 라우터, 유선 와이파이를 지원한다. 

LG 관계자는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계열사들이 힘을 모은 것"이라며 "세계 잼버리 참가자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정을 마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지원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HD현대 역시 120여명의 봉사단을 파견했다. HD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임직원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지난 5일부터 화장실 등 시설 정비 등에 나섰다. 시설 정비와 청소에 필요한 비품은 자체적으로 준비했다. 

포스코그룹은 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쿨스카프 1만장을 지원했고, 한진은 1.5리터 생수 4만5000병을 전달했다. 

이마트도 생수 70만병을, SPC그룹은 행사 기간 매일 파리바게뜨 아이스바와 SPC삼립빵을 3만5000개씩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달 폭우에 이어 이달 폭염이 이어진 가운데 열린 잼버리는 준비 미흡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엔 영국·미국·싱가포르 대표단이 조기 퇴영을 결정하면서 '국격 실추 아니냐'는 오명 논란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양효석 (hsyang@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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